지금까지 이런 팀은 없었다…흥국생명의 연이은 비상식적인 행보, 오늘 선수들은 힘을 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이런 팀은 없었다. 연이은 기막힌 행보 속에서도 선수들은 힘을 낼 수 있을까.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할 준비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는 리그 1, 2위를 달리는 두 팀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흥국생명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연이은 기막힌 행보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남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상처를 줬다. 팬들은 트럭시위를 하고 경기장에 분노의 클래퍼를 들고 구단에게는 비난을, 선수들에게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이었다. 김여일 단장을 대신해 단장직을 맡은 신용준 신임 단장은 5일 취재진 앞에서 “감독과 단장의 선수 기용이 아닌 선수단 운영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로테이션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았다. 개입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데 그런 건 아니다. 경질 이유는 전임 감독과 단장의 의견이 안 맞았기 때문이다”라고 했으나 선수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경기 개입을 했고, 이에 상처받은 선수들도 있었다. 또 위에서 하라는 데로 했다가 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5일에는 이영수 수석코치가 나갔다. 흥국생명은 부랴부랴 6일 오후 김기중 감독 선임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김기중 감독은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8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감독 선임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김대경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믿고 싶지 않은 소식만 계속 나온 가운데 결국 김기중 감독은 10일 감독직 고사 의사를 밝혔다. 김기중 감독은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고사 사유를 밝혔다.
결국 흥국생명은 사과문을 통해 “구단의 경기 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핑크스파이더스를 아껴주신 팬들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경기 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흥국생명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구단의 막장 운영 속에서도 경기는 계속된다. 선수들은 이와 별개로 늘 최선을 다하며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은 승점 47점(16승 4패)으로 2위, 현대건설(승점 51점 18승 2패)과 승점 4점 차다. 만약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 승점 50점을 밟음과 동시에 승점 차를 1점으로 줄일 수 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이주아가 이전 시즌들과는 경기력으로 팀에 힘을 더하고 있고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품격도 돋보인다. 지난 경기 장염 여파로 결장했던 김연경의 출전 여부도 기대를 모은다.
구단의 막장 운영 속에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준비를 마쳤다. 오늘 힘을 낼 수 있을까. 팬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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