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서울 침투 북한 무인기, 이란제 가능성"

최소망 기자 2023. 1.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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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가 '이란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선임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 기술을 연구해왔지만 최근 남하한 무인기와 같은 비행시간과 회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국방기술 협력국인 이란으로부터 받은 무인기나 무인기 기술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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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보도…"이란 무인기 '샤혜드', 1800~2000㎞ 비행 가능"
경기 양주시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 대응 방공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지난달 말 남한 영공을 침범한 북한의 무인기가 '이란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선임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1990년대부터 무인기 기술을 연구해왔지만 최근 남하한 무인기와 같은 비행시간과 회피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국방기술 협력국인 이란으로부터 받은 무인기나 무인기 기술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샤혜드(Shahed)-136 등 자폭 무인기와 모하제르(Mohajer)-6와 유사한 정찰과 공격용이 합쳐진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들 무인기들은 비행시간이 길고 러시아 위성항법시스템(GPS) 또는 미국 위성항법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RAND)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이란과 많은 거래를 했기에 이란의 무인기 기술을 얻었을 수도 있다"라고 봤다.

앞서 스티븐 브라이엔 미국 안보정책센터(CSP) 선임연구원도 홍콩 아시아타임즈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의 무인기가 이란제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란제라면 한국 군이 북한 무인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이유가 설명된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엔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이란의 샤혜드-136은 6~8시간 동안 1800~2500㎞가량 비행할 수 있다.

그는 "북한이 이란제 무인기를 활용한다면 주한미군 기지가 새롭고 중대한 위험에 노출됐다는 뜻이 된다"라며 "미국 전략자산의 운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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