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아들 이승현 무대 혹평 "이해력 부족..아빠 후광 아닌 본인 노래로 스타되길"('불트')[Oh!쎈 포인트]

김나연 2023. 1. 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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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운도가 아들 이승현의 무대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설운도의 아들로 알려진 이승현은 '쌈바의 연인'으로 먼저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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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가수 설운도가 아들 이승현의 무대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10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은 본선 2차 1:1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이날 데뷔 13년차 아이돌 출신 이승현과 데뷔 14년차 박민호는 설운도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설운도의 아들로 알려진 이승현은 '쌈바의 연인'으로 먼저 무대를 꾸몄다. 그는 "잘하면 당연한거고 못해도 당연하다. '당연히 못하겠지. 아빠가 누군데. 그냥 아빠 힘으로 가수 했겠지'. 집에서 많이 서러워도 하고 울기도 하고 힘들었는데 제가 조금 더 열심히 안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자기반성을 많이 했다. '불타는 트롯맨'이라는 이름처럼 한번 불태워보고 끝까지 해 보고 싶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뒤이어 박민호는 설운도의 '추억속으로'를 선곡해 그에 맞섰다.

무대가 끝난 후, 김호영은 "두분다 너무 드라마를 잘 짜오셔서 몰입감 있게 보려고 했는데 트로트라는 장르가 함께 즐기는것도 좋지만 분위기로만 휩쓸려서 가는건 옳지 않은 것 같다. 두 분의 무대를 보고 저는 솔직히 남는게 잘 없다. 폭죽 한번 터트리고 연기 자욱한것밖에 없지 사실 뇌리에 꽂히는 장면이 없다. 물론 트로트가 즐거움을 동반하는건 맞지만 그게 주가 되면 안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했다. 퍼포먼스도 알맹이가 있는 상태에서 속 안을 잘 채워서 준비하셨으면 좋겠다"고 날카로운 심사평을 남겼다.

아들을 심사평해야한다는 사실이 "힘들다"고 말문을 연 설운도는 "그렇지만 제가 맡은 일은 해야되기때문에.."라며 "우선 두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건 트로트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은 트로트를 하고 있지만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흉내만 내고 이쓴데 그러니까 가슴에 와닿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진영 역시 "왜냐면 트로트를 굳이 많이 꺾을필요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못 꺾는데 많이 꺾으면 오히려 더 듣기 싫다"고 공감했다.

이어 설운도는 "박민호 후배는 솔직히 노래가 가슴에 와닿지는 않았지만 기획은 아주 좋았다. 퍼포먼스는 완벽했다. 오늘 1960년도 캬바레 앉아서 있는 기분을 느꼈다. 그만큼 우리에게 감동을 줬다는 것"이라며 "우리 아들도 노래를 꼭 잘한다고 해서 여기서 우승하는 게 아니라 얼만큼 이 노래를 잘 소화시키고 관객이나 심사위원 가슴에 노래를 이해시키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 이해력이 부족했다는거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이런걸 앞으로 보완해서 아빠 후광이 아닌 가수 이승현의 노래로서 스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심사위원 투표 결과, 2:11로 박민호가 앞섰다. 설운도는 "본인이 느껴야된다"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대표단의 점수까지 모두 합친 결과, 110대 578로 박민호의 압승이었다. 이에 박민호는 본선 3차로 직행하게 됐다.

결과를 본 이지혜는 "마음이 짠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설운도는 "짠할거 없다. 못하면 떨어지는거지"라고 말했다. 특히 심사위원 투표 내역이 공개되자, 이승현을 뽑은 두 사람이 김용임, 조정민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설운도는 박민호에게 투표를 한 것. 이에 이승현은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고, MC 도경완은 "가족에게 뒤통수 맞는 기분 안다"고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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