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기다려온 金의 환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초부터 금(金)값이 뛰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 경기 회복 기대까지 맞물리며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연초 들어서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과 이에 따른 달러 추가 약세 기대감 때문"이라며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 기대감이 금 가격 랠리를 더욱 지지해주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금(金)값이 뛰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달러화 약세, 중국 경기 회복 기대까지 맞물리며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외 증권가 안팎에선 지난해 주목받지 못한 금 투자가 올해는 유망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 시각) 2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1온스당 전날보다 37.91달러(2.06%) 상승한 187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국내 금 가격은 1그램당 40원(0.05%) 오른 7만5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돈(3.75g)으로 환산하면 약 28만1288원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제 금값은 6거래일 동안 3.8% 올랐는데, 9일 종가를 지난해 저점인 9월 말 1622달러와 비교하면 15.8% 상승한 수준이다. 금값은 연초부터 최고치를 거듭 경신했는데 4일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전날에는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의 경우 금값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미 달러화 강세 여파로 크게 휘청였다. 중국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진 것도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3월 2000달러선을 웃돈 금 가격은 이후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고, 9월 말에는 16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달러화가 정점을 지나면서 금은 저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보였다”며 “미 연준의 금리정책을 둘러싼 논란 지속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이 강한 반등 랠리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금을 사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협회(WCG)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중앙은행과 금융회사들이 지난해 1~3분기 673톤 규모의 금을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67년 이후 55년 만의 가장 큰 큰 수요다. 3분기 순매수 규모는 400톤으로 전년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는 제2의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보다 금이 장기적으로 유용한 투자처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금은 비트코인과 달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달러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고, 실제 수요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평가였다.
박 연구원은 “연초 들어서도 금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과 이에 따른 달러 추가 약세 기대감 때문”이라며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 기대감이 금 가격 랠리를 더욱 지지해주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국제 금값의 장기 목표치를 기존 1650~1950달러에서 2100달러(역대 최고치)로 상향 조정했다. 당장은 미 연준의 긴축 경계심이 남아있긴 하지만, 그 강도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통화정책 전환(피벗) 기대가 본격화하면서 금 가격 강세 사이클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AuAg ESG 골드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는 에릭 스트랜드는 올해 금값이 21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트랜드는 “중앙은행의 기조 전환으로 금 수요에 불을 붙일 것”이라며 “올 한해 금값이 최소한 20%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