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재산 감소` 기네스 신기록 세운 머스크...테슬라 폭락에 230조원 까먹어

박양수 2023. 1. 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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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230조 원에 가까운 재산을 까먹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기네스북의 '최다 재산 손실' 부문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 머스크가 지난해 1820억 달러(227조1300억 원)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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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제치고 '불명예' 세계기록 보유자로 등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230조 원에 가까운 재산을 까먹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기네스북의 '최다 재산 손실' 부문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 머스크가 지난해 1820억 달러(227조1300억 원)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머스크의 기록은 기존의 기록 보유자인 일본 소트프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을 가볍게 앞지른 것이다.

손정의는 2000년 586억 달러(73억1300억 원)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러나 머스크는 기존 기록의 3배가 넘는 재산을 잃으면서 신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머스크 재산이 급감한 것은 테슬라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65% 폭락했기 때문이다.

2022년 테슬라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큰 타격을 받았다.

여기에다 머스크가 작년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테슬러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 265.25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고꾸라지기 시작해 12월 30일 123.18달러로 3개월 만에 반토막 났다.

증권가에선 특히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와 전기차 수요 둔화를 지목한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자금 440억 달러(약 55조9000억 원)를 조달하고자 테슬라 지분을 4월 84억 달러, 8월 68억8000만 달러, 11월 39억5000만 달러, 12월 36억 달러어치를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4차례에 걸쳐 주식을 대량 매각해 주가 하락이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여기에다 트위터 인수 후 머스크의 과격한 구조조정과 정치적 발언도 악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절반의 직원을 해고했고,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시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지난해 각각 800억 달러(99조8400억 원), 730억 달러(91조1000억 원) 재산 손실을 봤다. 하지만 머스크의 기록에는 한참 못 미친 수치다. CNBC 경제 방송은 머스크의 최다 재산 감소 신기록에 대해 "테슬라의 '테크노 킹'(머스크)이 최악의 2022년 덕분에 이력서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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