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베이스볼] 유신의 장신 에이스 박준우, "목표는 1라운드 지명"

김현희 2023. 1. 1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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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봉황대기 최고 구속 144km 기록.
- 내년 190cm 신장에 150km 구속 기대
역투하는 유신고 에이스 박준우. 사진=박준우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2023년을 알리는 새해가 다가왔다. 그만큼 야구계에서도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꿈꾸게 된다.

특히, 고교야구는 졸업과 입학을 반복하여 많은 인재들이 순환하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또한, 1년 단위로 성장 속도가 달라 갑작스러운 '깜짝 스타'가 등장하기도 한다. 아니면 부상으로 한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3학년 때 본모습을 보여주는 이도 있다. 그 정도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는 '제한'이 없다. 바로 이 '제한 없는 모습'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유신의 에이스를 꿈꾸는 박준우(18)가 그 주인공이다. 장신 에이스로 거듭나려는 박준우를 '톡톡(talk talk) 베이스볼'에서 만나봤다.

취미반으로 시작한 야구,
이제는 떼어놓을 수 없는 나의 인생

Q)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 자기 소개 한 번 해 달라.

박준우(이하 '박') : 유신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박준우라고 한다. 포지션은 투수다. 처음 야구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취미반으로 부천시 리틀야구단에서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3월쯤부터 정식 선수반으로 시작했다.

Q) 리틀리그 때부터 꽤 잘 던졌다는 기록이 있다. 본인이 보는 '리틀리그 시절의 박준우', 어떠했나?

박 : (웃으며) 아니다. 리틀야구 때는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팀에서는 필요한 선수였고,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고 보지만, 다른 팀에도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냥 나쁘지 않았다는 정도로 생각한다. 항상 대표팀 후보군에는 있었지만, 대표팀과는 인연은 없었다.(또 웃음).

Q) 투-타를 겸업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투수다. 언제 투수를 하겠다고 결심했는지?

박 : 리틀리그 때 투타 겸업은 당연했다. 하지만, 투수 외길을 걷겠다는 생각은 중학교 때부터였다. 아무래도 스스로의 꿈이 투수였고, 중학교 당시 홍승원 감독님께서도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셨다. 투수로 쭉 크길 바랐기 때문에, 투수에 몰두했다. 미래에 투수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어릴 때 부터도 투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Q) 체격이 상당히 좋다. 협회 홈페이지 기준으로 187cm, 90kg이면 왠만한 프로 선수 못지 않은데, 비결이 있는가?

박 : 체격은 프로필상 187cm로 되어 있지만, 지금은 190까지 컸고 전에 비해  몸무게도 증가했다. 여기에 근육도 더 생기고 골격도 점점 커진 것 같다. 특히, 지금 유신고 유종겸 투수 코치님께서 증량을 제안 하셨는데, 구속과 구위 증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키가 많이 컸다고 생각한 이유는 별 것 없다. 어릴 때부터 일찍 자는 습관이 있었고, 우유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부모님이 많이 신경 써 주셨기 때문이라 본다(웃음).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Q) 리틀리그에서 야구를 시작한 이후 부천중학교에 갔다. 중학시절의 박준우, 어떠했는가?

박 : 부천중학교로 진학을 했을 때에는 그냥 어느 정도의 기대만을 받고 갔던 거 같다. 그래서 중학교 때애도 엄청 뛰어났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1학년때 보다는 2학년때가 더 좋고, 해가 지날수록 몸과 실력이 꾸준히 늘었다. 중학교 때 항상 가능성이 좋은 선수다 라고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2학년 때부터 유신고에서 관심을 가져 주셨고, 3학년 때에는 또 많이 성장한 모습에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 그런데, 중학교 3학년 때 코로나로 인해 몸무게 불면서 오히려 좋은 효과도 얻었던 거 같다. 체중이 불면서 몸에 힘이 더 생겼다.

이제 같은 학년에서 에이스 라고 해도 밀리지 않을 공을 던졌고, 항상 선발로 자주 나가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중학교 때의 본인은 그래도 점점 성장하고, 미래가 좀 더 보이는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역동적인 투구폼이 인상적인 박준우. 사진=본인 제공

운명적인 만남, 유신고 진학. 목표는 1라운드!

Q) 이후 유신고에 진학을 했다. 타 학교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을 법 했는데?

박 : 2학년 중/후반쯤 유신고 민유기 부장 선생님께서 가능성을 좋게 보시고 먼저 제의를 해 주셨다. 유신고에 대해 좋은 학교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큰 고민 없이 진학을 선택했다. 다른 학교에서 관심은 꽤 있던 거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유신고에 왔다.

Q) 고교 진학 이후 1, 2학년 모두 출장 경험이 있다. 짧다면 짧은데, 그래도 나쁘지 않다. 저학년 시절, 본인에게 점수를 준다면?

박 : (공감한다는 듯) 1학년 때부터 경험이 있었다. 1학년 때에는 운이 좋게 3학년 형들이 없는 시기에 대회가 있어 경기를 나가게 되었고, 그때 또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에 2학년 때를 다들 기대 하셨던 것 같다. 다만, 2학년 때 잠시 허리근육 부상을 당해서 재활 기간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밸런스 문제로 출전을 거의 못했다. 그래도 마지막 대회 때 또 2경기를 나갔다. 아쉬운 것은 한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이 있었지만, 나머지 한 경기는 그만큼 좋은 결과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또 다시 준비를 한다면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 2학년에 점수를 준다면 50점 정도. 항상 좋지는 못했지만,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Q) 그러고보니 청룡기 우승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기분이 어땠는가?

박 : 청룡기를 우승했을 때에는 정말 기뻤다. 그냥 전국대회에서 우승이란걸 했기에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동료 친구들이 잘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다. 나도 꼭 결승 마운드에 서서 우승을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

Q) 올해에는 에이스 이기창과 함께 팀 마운드를 이끌어야 한다. 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싶은가?

박 : 올해는 (이)기창이 뿐만 아니라 저희 학년 투수들이 다 좋기 때문에 항상 걱정 없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거 같다. 스스로는 선발 보직을 맡고 싶다. 아무래도 경기를 끝내는 것도 좋지만, 경기를 시작하는 선수도 좋고 시작이 좋아야 경기에 흐름도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선발로 나가서 긴 이닝을 끌고 싶다. 그렇게 해야 팀이 승리하기에 수월하지 않겠는가!

Q) 그래, 올 시즌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본인의 장기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박 :  장점은 무엇보다 큰 키를 이용한 각이 좋은 투구와 구위라고 생각한다. 지난 봉황대기 당시 144까지 나오긴 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는 150까지 던지는 것이 목표이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겨울동안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Q) 올해 3학년인 만큼, 각오를 안 물어볼 수 없다.
 
박 : 올 시즌은 유신고가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팀 성적도 좋게 하고 싶고, 스스로 개인 성적 50이닝 이상에 0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서 구속도 잘 따라준다면, 좋은 순번으로 프로를 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목표는 확고하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히는 것이고, 반드시 이루고 싶다. 지켜봐 달라. 유신고에는 박준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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