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조업체’ 서류 합격자가 면접 포기한 이유…“7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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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조업 기업에서 등산 면접을 실시해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 기업이 실시한 등산 면접 후기도 갈무리돼 올라왔다.
해당 기업은 등산 면접에 대해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시작한 면접 형태로, 2019년 하반기에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다가 2023년 상반기부터 다시 재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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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조업 기업에서 등산 면접을 실시해 관심이 쏠린다.
누리꾼 A씨는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견기업 서류 붙었는데 면접을 보러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면접 경험하러 가볼까 했는데 등산면접이어서 바로 취소했다. 면접이 7시간 걸린다”며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1차 면접 입실이 시작돼 채용 설명회가 진행된다. 2시간40분간의 등산 면접이 끝나면, 조별 토론 면접과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약 7시간 끝에 1차 면접이 종료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본인이 꼭 입사하고 싶으면 참여하면 된다”, “잘 듣는 애들만 뽑을 생각인 건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기업이 실시한 등산 면접 후기도 갈무리돼 올라왔다.
2014년 하반기 채용 공고에 지원해 등산 면접을 봤다고 밝힌 A씨는 “점심시간 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갖고 광교산으로 등산을 시작하는데 왕복 2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은 등산 면접에 대해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13년 상반기 공채부터 시작한 면접 형태로, 2019년 하반기에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다가 2023년 상반기부터 다시 재개했다”고 밝혔다.
기업 관계자는 “인성 면접을 등산 면접 형태로 보는 것이다. 보통 대면 면접의 경우 15~20분 진행하는데, 이 시간만으로는 인성 평가를 하기 쉽지 않다”며 “이에 지원자들에게 여러 가지 상황과 미션을 주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의 인성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는 “등산 면접 전에 회사를 소개하는 건 우리 기업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보니까 지원자들에게 회사나 직무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회사 소개, 점심시간 등을 생각하면 실제 면접 시간은 3~4시간 정도”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면접비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등산 면접은 능력보다 인성을 평가하는 거다. 매번 해왔던 것이고, 인성 평가이므로 등산 면접 후 진행하는 토론에서도 내용이 어렵고 심오하지 않다. 발표를 잘하고 전문지식을 많이 가졌는지 보는 게 아니라 태도나 인성을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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