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0억' 호날두 연봉 2배 뛴 배경에…"배신하나" 포르투갈 발끈

채태병 기자 2023. 1. 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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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조국 포르투갈을 등지고 월드컵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대사를 수락, 4억유로(약 53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한국시간) AFP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간) 4억유로를 받을 것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년 월드컵 유치를 홍보해 소속팀 연봉 외에 추가로 2억유로를 더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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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므루술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단식에서 새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가 자신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뉴스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조국 포르투갈을 등지고 월드컵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대사를 수락, 4억유로(약 53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한국시간) AFP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간) 4억유로를 받을 것이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2030년 월드컵 유치를 홍보해 소속팀 연봉 외에 추가로 2억유로를 더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소속팀이 없던 호날두는 지난해 12월3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스페인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호날두는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알 나스르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개최되는 월드컵 유치를 노리고 있다. 호날두의 조국 포르투갈 역시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함께 2030년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FP 보도처럼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대사 제안을 수락했다면 조국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호날두가 2025년 여름까지는 알 나스르 선수로 뛰고, 이후부터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유치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해 12월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팀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마친 뒤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FP=뉴스1


포르투갈 언론들도 호날두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런 사태가 벌어질 것을 예상했던 포르투갈 매체들은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 관련 소식이 처음 나올 때부터 불편한 시선을 보낸 바 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4일 열린 알 나스르 입단식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아시아 축구의 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보여준 모습은 놀라웠다"고 한국을 치켜세웠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H조 3차전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었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실점을 내줬으나 김영권의 동점골(전반 27분)과 황희찬의 역전골(후반 추가시간)로, 포르투갈을 2대 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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