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제주도당 위원장 "羅, 기후대사도 내려놔야…공직을 지지율에 이용"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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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의 특강을 취소시켰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나 부위원장에게 저고위 부위원장 자리뿐만 아니라 환경기후대사 자리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또 나 부위원장이 저고위와 기후대사 등의 장관급 공직을 이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개인 정치를 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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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의 특강을 취소시켰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나 부위원장에게 저고위 부위원장 자리뿐만 아니라 환경기후대사 자리도 내놓을 것을 주문했다.

또 나 부위원장이 저고위와 기후대사 등의 장관급 공직을 이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개인 정치를 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허 위원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전날 예정돼 있던 제주도 당원을 대상으로 한 나 부위원장 특강이 취소된 배경에 대해 "논란 중심에 선 분이 당원 교육 강사로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 (나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해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최근 나경원 전 의원 행보에서 어떤 점이 부적절하다고 보는지"를 묻자 허 위원장은 "확정되지도 아니한 정책을 언론에 공표해서 정부정책과 대립되는 양상을 보여 국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킨 점이 공직자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다"라는 점을 우선 거론했다.

이어 "공직을 두 개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별적으로 하나만(저고위 부위원장) 사의를 표명했다"며 "공직자로서 두 개의 업무 중에 굳이 하나만 사의를 표명하고 하나는 남겨둔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후대사 자리도) 당연히 내놔야 된다"고 강조한 허 위원장은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비대위원장 체제라면 당연히 당대표 선출이 예측되는 것 아니냐, 예측되는 상황에서 공직을 맡았다는 건 당대표에 나올 생각이 없다는 것인데 갑자기 2, 3개월 있다가 마음이 변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허 위원장은 "지지율이 올랐다는데 그 지지율의 근본은 윤석열 정부와 행보를 같이 하기 때문에 올랐다는 부분도 있다"며 저고위와 기후대사를 맡은 것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자기 개인적인 정치를 위해서 공직을 맡아서 3개월 동안 이용했다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상당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허 위원장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 지지율이라는 것이 과연 표로 연결되느냐는 것에 (당내에서)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며 지지율이 장관급 공직을 맡은 후광효과도 있었던 만큼 나 부위원장에 대한 당원들의 비판이 이어질 경우 지지율도 꺾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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