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시장과 연준의 '동상이몽'…"美 금리인하 기대감 ↑"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1. 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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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오늘(11일)은 퀴즈로 시작하겠습니다.

ㄷㅅㅇㅁ, 어떤 사자성어가 떠오르시나요? 

제가 의도한 정답은 동상이몽입니다.

다른 사자성어나 단어를 떠올리셨다면 저와 다른 생각을 하신 거죠. 

지금 시장과 연준의 상황이 딱 이렇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 있지만, 다른 생각을 하죠. 

같은 데이터를 보고 있지만, 미 연준은 매파적인 입장을 강조하고 있고,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살짝 들떠있는데요.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1%까지 상승률을 키웠고, 홀로 3거래일 연속 달렸습니다.

섹터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3%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에 이어 커뮤니케이션 섹터까지, 연초에 지난해 꼴찌들의 반란이 이어지고 있고요.

유일하게 하락한 섹터는 필수소비재였습니다.

이번 주는 12일에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발표되고, 13일에는 대형 은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죠.

두 일정 매우 중요한데요.

CPI는 물가 상승 둔화 여부를, 기업 실적은 경기 둔화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이 2가지로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예상해보겠죠.

일단 화요일에 발표된 지표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먼저 도매 재고입니다.

지난해 11월 도매 재고가 전월 기준 1% 증가한 9천 331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정된 10월 증가율 0.6%보다도 높아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9% 증가했습니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은 계절 조정 기준 1.35배로 최근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재고가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둔화했다는 뜻으로 수요 둔화는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살 때도 부담이 작아졌습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2월 온라인 판매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요.

12월 하락세는 연말 할인행사 때문 아니야? 물론 그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고, 공급망에 혼란이 있었을 때만 가격이 전년 대비 오름세였죠. 

그러니 이렇게 4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은 물가 하락 추세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입니다.    

수요 둔화와 물가 하락, 이런 지표를 바탕으로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 역시 미 연준은 경제가 무너지기 직전 금리인하로 돌아설 것이라고 CNBC와 인터뷰했습니다. 

하지만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매파적이고 단호합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는 것과 같이 단기적으로 인기 없는 조치가 요구될 수 있다"며 

경기침체 우려보다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고,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도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시장에 꿈 깨라는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그는 기준금리 5%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지 모르겠다며 기준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 CEO는 지난해 연준이 6~7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의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경기침체 우려는 더 이상 우려에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총 TOP5로 뉴욕 증시 마무리하겠습니다.

서학개미가 대량 보유 중인 빅테크가 포진해 있는데요.

애플이 0.45%,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모두 올랐지만 전날에 이어 아마존이 TOP5 중 가장 큰 상승률 2.87%를 기록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미 연준을 비롯해 유럽 중앙은행 ECB도 기준금리가 크게 올라야 한다는 매파적 입장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저기서 중앙은행들은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죠.

그리고 어제(10일)에 이어 오늘도 아시아 증시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제 상해종합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 소폭 하락을 했습니다만, 올해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를 아웃퍼폼할 것이란 낙관적인 의견이 많죠. 

MSCI 중국 지수, 이미 10월 저점 대비로는 49%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로 80을 예상했는데, 9일 종가 기준 13%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달러당 7위안을 웃돌았던 위안화 가치도 6위안대로 내려오는 등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위안·달러 환율이 달러당 6.65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위안화 환율 강세는 중국 증시 강세를 부추길 수 있으니 역시 호재죠. 

하지만 모두 낙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씨티그룹은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수입이 늘고 해외 이동이 늘면 위안화 랠리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예상했고, 

앞서 대거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주장도 있습니다.

제로 코로나에 따른 부정적 경제 전망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외인 자금 탈출을 부채질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증시 급반등에 따라 복귀 시점을 놓친 것도,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 매력이 줄었다는 점도 외인 복귀를 막는 요인입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에 비해 중국의 10년물 수익률이 낮죠.

마지막으로 어제 중국 리오프닝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미국 기업을 소개해 드렸다면, 오늘은 2탄으로 중국 기업편을 준비해봤는데요. 

모임이 잦아지면 많이 찾게 될 주류와 레스토랑 관련주, 여행 관련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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