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KBL에 데뷔할 일데폰소

박종호 2023. 1. 11. 08: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도 후반기에는 아시아 쿼터제 선수를 기용할 수 있다. 

수원 KT는 1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전주 KCC를 만나 60-79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운 전반기 마무리를 가졌다.

KT는 시즌 초 부진했다. 새롭게 영입한 이제이 아노시케와 랜드리 은노코,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고 허훈(180cm, G)의 공백이 있었다. 하윤기(204cm, C)가 분전했고 정성우(178cm, G)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KT는 과감하게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교체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빠르게 나타냈다. 첫 6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그러자 리그 최하위였던 KT는 빠르게 중위권으로 올라갔다. 비록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패했지만, 기세는 이미 오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KT가 더 무서운 이유는 아직도 전력 상승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바로 아시아 쿼터제로 새롭게 영입한 숀 데이브 일데폰소(192cm, G)의 활약이다.

일데폰소는 필리핀 연령별 국가대표에 꾸준히 선발된 유망주이며, 필리핀 농구 명문 아테네오대학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3점 슛과 중거리 슈팅 그리고 골밑 마무리 등에 장점이 있다. 탄탄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리바운드와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필리핀 농구 레전드인 대니 일데폰소의 둘째 아들이라 '필리핀의 허훈'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서동철 KT 감독에게 일데폰소의 출장 여부를 묻자 “오늘은 출전 안 한다. 브레이크 이후에 기용할 예정이다. 아직 시스템도 맞춰야 하고 몸도 끌어올려야 한다. 경기가 많이 남았고 여유 있게 데뷔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같이 제대로 훈련한 것은 2일 정도밖에 안 됐다. 어제도 같이 훈련은 했지만, 연습 강도가 높지는 않았다. 지금은 부분적인 팀 훈련과 개인 훈련 위주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안양 KGC전에서 일데폰소의 스타일을 묻자 “나도 일데폰소에게 똑같이 질문했다. 그러자 일데폰소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한다’고 답했다. (웃음) 일단은 지켜봐야겠지만, 2대2 공격도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영상에서 인상 깊은 점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팔도 길고 신장도 커서 3번 역할까지도 가능하다. 여러 가지로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KT는 허훈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없다. 허훈이 KT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정성우가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지만, 허훈에 비해서는 한계가 있는 선수다. 그렇기에 득점에 장점이 있는 일데폰소의 활약이 중요하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정성우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시간에 쫓겨 시도한 슈팅도 있었지만, 팀의 득점이 필요할 때 드리블 이후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기 때문. 정성우는 26분을 뛰며 5점 1어시스트, 3실책, 야투 성공률 17%(1/6), 코트 마진 –23을 기록했다.

경기 후에 서 감독은 “오늘 (정)성우가 답답하리만큼 못했다 내가 성우에게 바라는 플레이가 있는데 그 플레이를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게 안 고쳐지고 있다. 그럴 때 팀 공격이 엉뚱하게 풀린다. 간결하게 하면서 팀 플레이를 통해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라며 정성우를 비판했다.

이에 한 기자가 일데폰소를 언급하자 “직접 플레이를 못 봐서 능력 파악이 안 됐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이런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했다.

이제 KT의 전반기 경기는 끝났다. 시즌 초반에는 아쉬웠으나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비록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2연패로 조금은 아쉬웠지만, 분위기는 이미 올라간 상황. 거기에 일데폰소가 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KT의 후반기는 더 강해질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