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시 태어나도 ♥하하와 결혼…내게 항상 미안했다고"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재수 없을 거 아는데, 저는 정말 다시 태어나도 지금 남편과 결혼할 거에요.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은데 진심이에요. (웃음)"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 발매를 앞둔 별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14년 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다"고 표현한 별은 "오랜 공백에 너무 하고 싶었지만,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무리해서라도 뭔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다시 노래하는 기쁨을 찾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별은 지난 2012년 가수 하하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앨범을 준비하며 남편 하하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는 별은 "남편은 나의 가장 큰 팬이자 모든 과정에서 힘이 되어줬던 사람이다. 결혼 전 동료였기 때문에 바쁘게 활동하던 시기의 저를 알지 않나. 결혼하고 집에만 있는 저를 보며 항상 미안했다고 하더라. 다시 무대에 서고 노래하는 걸 누구보다 기다려줬다"며 고마움을 보냈다.
별은 10개의 트랙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노래', '이런 밤', '나이', '그때의 난' 총 4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그중 '나이'는 결혼 10주년이기도 했던 지난해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관해 떠올린 별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별은 작사 비하인드를 전하며 "노래를 쓰면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제 나이가 벌써 40이더라. 앞자리가 바뀌면서 가사를 쓰게 됐는데, 스무 살에 데뷔하고 무대에서 빛나던 20대를 생각하자 그 순간 찾아오는 감정이 복잡미묘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남편에게 '서른에 결혼했는데, 내 나이가 벌써 40이야'라고 했더니 남편이 "넌 아이를 셋이나 낳았잖아. 멋있는 거야'라고 얘기를 해주더라. 덕분에 내가 그래도 그동안 많은 걸 했다는 걸 알았다. '나이' 가사에는 나를 보고 웃는 예쁜 아이와 남편을 보며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말 저의 이야기라 진심으로 써졌다. 저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아실 수 있는 노래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 = 콴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