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톱' 초대 챔피언은 주민경…"처음 팔씨름한다 했을 때 손가락질받아" 뭉클소감

2023. 1. 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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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주민경이 '오버 더 톱'의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0일 방송된 JTBC '오버 더 톱-맨즈 챔피언십' 최종회에서는 김도훈 VS 지현민, 주민경 VS 현승민이 격돌한 4강전과 최종 우승 주인공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은 시청률 2.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4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은 ‘양팔 최강자’ 김도훈과 ‘랭킹 통합 1위’ 지현민은 시작부터 공격을 주고받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 결과 지현민이 김도훈의 거센 저항을 뚫고 3:0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김도훈은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절대 강자’ 지현민을 상대로 분투했지만 패하며 3·4위전을 기약했다.

‘팔씨름 국가대표’ 주민경과 ‘학생부 전설’ 현승민이 맞붙은 4강전 경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4강전을 대비한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장착한 현승민은 주민경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는 듯 했다. 현승민의 파상공세에 불리한 포지션이었던 주민경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후 침착하게 페이스를 되찾으며 3:0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현민과 주민경의 결승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4강전이 끝난 후에는 전현무와 김민경의 팔씨름 리벤지 매치가 열렸다. 3개월 전 김민경과의 맞대결에서 무릎을 꿇었던 전현무는 자존심 회복을 위해 김태인 코치와 맹훈련하며 설욕을 다짐했고, 김민경 역시 ‘팔씨름 달인’ 홍지승으로부터 코칭을 받으며 다시 한번 승리를 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전현무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리, 리벤지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후 전현무는 “팔씨름은 배우기 전과 배운 후가 아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팔씨름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4강전에서 패배한 김도훈과 현승민의 3·4위 결정전이 진행됐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두 선수의 총력전이 펼쳐졌고, 지구력에서 우위를 점한 현승민이 3:0 승리를 거두며 ‘오버 더 톱’ 최종 3위를 차지했다. 3·4위전이 끝난 후 현승민은 “정말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정말 행복하다”며 최종 3위로 ‘오버 더 톱’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3·4위전이 끝난 후 지현민과 주민경이 격돌하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예선에서 맞대결한 후 결승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시작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치며 현 한국 팔씨름 투톱다운 클래스를 입증해보였다. 슬립 아웃과 파울이 오가는 박빙의 승부 끝에 주민경은 그동안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던 지현민을 3:0으로 무너뜨리고 ‘오버 더 톱’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 더 톱’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린 주민경은 “지금 이 자리와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고 싶다. 제가 팔씨름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손가락질하고 ‘팔씨름하면 뭐가 나오냐’, 팔씨름 선수라고 하면 ‘그게 뭐냐’라는 얘기를 들었다. 앞으로 한국 팔씨름 많이 사랑해주셔서 팔씨름 좋아하고 꿈 가진 모든 분에게 힘이 돼주셨으면 좋겠다”고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이 엿보인 소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로써 대한민국 팔씨름 고수들과 함께한 3개월간의 치열했던 여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오버 더 톱’은 박진감 넘치는 팔씨름 승부의 묘미는 물론, 팔씨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 및 감동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특히 팔씨름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하나의 스포츠로서도 충분히 매력 있음을 입증하는 등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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