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별 "아이 생겨 사과하던 남편 하하, 옆에서 보니 가엾더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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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 중에 의외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수록곡에도 '나이'라는 곡이 있어요. 누구나 나이를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나이 앞자리에 4가 붙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 때마다 서글퍼지고 '빛나던 그 시절의 나는 어디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남편(하하)이 언젠가 '너는 이미 많은 걸 이뤘어'라고 말해줬던 것이 위로가 됐어요. 저를 바라보는 아이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이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나이를 먹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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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 중에 의외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도움의 크기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많은 이들의 힘을 빌려 차근차근 일을 완성한다. 무려 14년 만에 정규 6집을 발표한 가수 별(본명 김고은) 씨도 요즘 들어 이 자명한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고 있다.
"저는 이제 예전과 달리 녹음을 하다가도 아이 학원 선생님의 전화를 받아야 하고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엄마로서 챙겨야 하는 일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다 해내면서 가수 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 지난 10년이라는 시간이에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것도 친정 엄마가 아이를 봐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웃음)"
이어 별 씨는 "예전엔 이런 도움의 고마움을 몰랐다. 잘 되면 다 내가 잘나서 그런 줄 알았다"며 "조금 더 겸손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했다. 시간의 변화가 반드시 성숙함을 동반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면 별 씨는 적어도 바람직한 인간상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수록곡에도 '나이'라는 곡이 있어요. 누구나 나이를 먹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나이 앞자리에 4가 붙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그 때마다 서글퍼지고 '빛나던 그 시절의 나는 어디에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남편(하하)이 언젠가 '너는 이미 많은 걸 이뤘어'라고 말해줬던 것이 위로가 됐어요. 저를 바라보는 아이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이 먹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나이를 먹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아이가 생긴 건 미안해야 하는 마음이 아닌데 남편이 정말 많은 방송에서 부지런하게도 사과를 했더라고요. 실제로 댓글로 남편을 욕하는 분도 있었는데 옆에서 보기 가여울 정도였죠. 그래도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하하 씨가 정말 저의 가장 큰 팬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어요. 이렇게까지 가수 별을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한 번은 남편이 집에 들어와 제 라이브 영상을 보고 '너 노래 잘해서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관객을 신나게 만들고 방방 뛰게 하는 에너지가 부럽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리스펙 한다고 할까요?"
이렇게 짧고 굵은 남편 자랑을 마친 별 씨는 다시 한 번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은 저 혼자 열심히 해서 된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죠. 요즘 들어 저라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도움을 주신 분들과 팬들의 사랑 덕분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사진=콴 엔터테인먼트]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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