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시위’ 장기화에 이란 당국이 취한 역선택…“처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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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사망 당시 22세)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이란의 '히잡 시위'가 장기화하자 이란 당국은 오히려 "처벌 강화"라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
한편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의문사한 아미니의 사건을 계기로 불붙은 이란의 '히잡 시위'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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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사법부, 경찰에 지시” 보도
“벌금 뿐만 아니라 추방, 활동금지 등
추가적 처벌 선고해야” 사법부 입장도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행된 뒤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사망 당시 22세)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이란의 ‘히잡 시위’가 장기화하자 이란 당국은 오히려 “처벌 강화”라는 대응 조치를 취했다.
10일(현지식간) AFP통신은 이란의 반관영 메르(Mehr)통신을 인용해 이란 검찰청이 경찰에 히잡 착용 위반을 더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메르 통신은 “법원은 히잡 착용 위반자에 대해 벌금 뿐만 아니라 추방, 직업 활동 금지나 직장 폐쇄 등 추가적인 처벌을 선고해야 한다”는 이란 사법부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앞서 히잡 시위와 관련해 4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이란 사법부는 지난 7일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사형 선고를 받은 모하마드 카라미(22)와 모하마드 호세이니(39)에게 형을 집행했다. 이에 앞서 이란 사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보안군을 살해한 혐의로 시위 참여자 2명에게 사형을 집행했다.
또 이란에서는 이미 시위 관련자 13명에 대해 사형이 선고된 상태이며 6명은 재심이 허락됐다. 이란 사법부는 최근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손님을 받았다는 이유로 일부 카페와 식당에 폐쇄 명령을 내리도 했다.
이 같은 ‘히잡 시위’에 대한 이란 당국의 대응은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란 측은 시위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히잡 시위에서 경비인력을 포함한 수백 명이 사망했으며, 시위 관련자 수천 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연행됐다 의문사한 아미니의 사건을 계기로 불붙은 이란의 ‘히잡 시위’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후 시위대 등 이란 시민들의 반발이 격해지면서 한때 이란 종교경찰의 단속 활동이 약화되고 거리에서는 히잡 착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이란 여성들도 늘었다고 AFP는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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