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14년 만에 정규, 육아·작업 병행하며 치열하게 준비" [N인터뷰]①

고승아 기자 2023. 1.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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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4년 만이다.

근래 들어 싱글 곡들을 내온 가수 별(40)은 오랜만에 정규 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을 발표하고, 자신의 지난 20년간 궤적,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 노래한다.

-14년 만에 정규 앨범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변화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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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스타트레일'' 발표
별(콴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무려 14년 만이다. 근래 들어 싱글 곡들을 내온 가수 별(40)은 오랜만에 정규 앨범 '스타트레일'(Startrail)을 발표하고, 자신의 지난 20년간 궤적, 앞으로 그려갈 궤적을 담아 노래한다.

11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스타트레일'은 2009년 '드라마를 보면'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6집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오후' '유어'(You're)를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됐다. 메인타이틀인 '오후'는 이별 후 시간이 흐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지난 사랑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다.

2002년 정규 1집 '12월 32일'으로 데뷔한 별은 곧바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풀하우스' OST '아이 띵크 아이', 나윤권과 함께한 '안부', '드라마를 보면' '미워도 좋아' 등 히트곡을 내놓으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여성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12년 하하와 결혼한 후 세 자녀를 품에 안았다. 이에 싱글과 OST 등에 집중해온 별은 지난해 tvN 예능 '엄마는 아이돌'에 출연해 프로젝트 그룹 마마돌에 도전하며 새롭게 발돋움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별은 정규 6집 발매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났다. 사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한 별은 "그래도 가족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라며 "그리고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고맙다"며 미소 지었다.

별(콴엔터테인먼트 제공)

-14년 만에 정규 앨범인데, 어떻게 준비했나.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예전에는 가수가 앨범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이었는데, 요즘에는 정규를 내는 가수도 많지 않고, 특히 정규 앨범은 시간과 정성, 비용 등 여러 가지가 많이 들어가서 쉽지 않은 일이지 않나. 그렇지만 오랜 공백이 있었고, 작년이 20주년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앨범으로 기획하게 됐다. 사실 준비하면서 시간만 20년이 흐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20년 중에 열심히 활동한 시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기에 기다려준 분들께 뭔가 당당하게 '20주년이다'라고 하기에는 면이 안 서는 것 같더라. 그래서 뭔가 딱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싶었고, 조금은 무리를 해서라도 정규를 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10곡의 좋은 곡으로 정규 앨범이 나오게 됐다. 애초 20주년 기획이었으니 작년 10월을 목표로 거의 1년 반 정도 준비했는데 막상 녹음 들어갈 시기에 아이가 아파서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그래서 못 나올 줄 알았는데 너무나 감사하게도 완성이 됐다. 진짜 많은 분들이 고생해줬고 소중함을 많이 깨달았다.

-세 자녀를 육아하며 앨범 작업을 병행했을 텐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몸은 하나인데, 일은 두 배로 해야 했다. 그렇다고 시간이 두 배로 주어지는 건 아니니까, 정해진 시간에 많은 걸 해야 하니 시간을 분, 초 단위로 쪼개 가면서 지난 몇 달간 치열하게 지냈다. 특히 녹음할 때 화장실과 밥 먹는 시간 빼고는 10~12시간씩 했다. 아이가 아팠을 때 녹음 작업이 멈춰지고 다시 재개됐을 때 너무 미안하니까 최대한 빨리 끝내 드리고 싶어서 그렇게 한 거다. 녹음 끝나고 집에 와서 잠깐 자고 다시 일어나서 아이들 학교 보내고, 다시 일하고. 그래도 내가 선택한 일이니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하하.

별(콴엔터테인먼트 제공)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변화가 있다면.

▶예전에는 노래를 잘 부르고 싶은 마음에 얼마나 고음이 올라가고, 화려하게 꺾는지에 대해 신경 썼는데, 이제는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 누군가에 곡을 잘 전달하고 싶은 방법 중에 하나가 스킬도 이찌만, 그게 잘하는 건 아니더라. 그래서 가장 주안점을 둔 건 가사의 전달력이었다. 너무 감정이 과잉되지 않게, 가사가 잘 전달되지 않으면 다시 부르고 불렀다. 보컬의 디테일에 굉장히 많이 신경 썼고, 가짜 같은 느낌이면 다시 불렀다. 사실 쥐 잡듯이 녹음을 해서 스태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그래도 노래를 듣는 분들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게끔 하려고 했다.

-메인 타이틀곡을 '오후'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내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한 곡 한 곡 버릴 곡 없이 다 너무 좋다. 그래서 타이틀곡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의견이 많이 오갔다. '오후'가 최종적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14년 만에 나오는 앨범인 만큼 '별이 돌아왔구나'를 설명할 수 있는 곡, '이게 별이지' 싶을 만한 곡이 바로 '오후'라 생각했다. 물론 이번 앨범에 발라드만 쭉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느낌의 곡들도 많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도 발라드에 국한되지 않고, 내게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걸 설득하고자 이를 보여주는 앨범이기도 하다.

-'오후'의 이별 감성은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있던 감정을 꺼냈다고 표현해야 할 것 같다.(웃음) '12월 32일'로 데뷔했을 당시에도 스무 살이라 이별의 경험이나 감정을 잘 몰랐다. 원래 내 안에 무슨 노래를 부르든 슬픈 감정으로 나오게 하는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하하. 경험에만 의존해서 노래하는 거면 앞으로도 노래하기 어렵지 않겠나. 노래를 하려고 이별할 순 없으니까. 그러니까 어떤 지난날의 감정을 꺼내기도 하면서 몰입했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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