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네덜란드 선수 그만 뽑아!"…네덜란드 'GOAT'의 경고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공격수, 네덜란드 'GOAT(Greatest of all time)' 후보로 항상 거론되는 전설적인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경고장을 날렸다.
주인공은 바로 마르코 판 바스턴이다. 그는 네덜란드 오렌지군단 황금기의 전설이었고, 아약스와 AC밀란의 전설이었다. 유로 1988에서 네덜란드 우승 주역이었고, 발롱도르는 3회나 수상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다.
이런 그가 왜 맨유에게 경고를 했을까.
바로 네덜란드 선수들을 너무 많이 데려간다는 점 때문이었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한 팀에 너무 많이 있으면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것이 판 바스턴의 생각이었다. 또 네덜란드 선수들을 진심으로 중시하지도 않아, 금방 쓰고, 금방 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현재 맨유에는 도니 판 더 빅, 타이럴 말라시아 등 네덜란드 선수들이 있고, 올해 여름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 맨유로 올 수 있다는 이적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영입을 시도하다 리버풀에 뺏긴 코디 각포 역시 네덜란드 출신. 심지어 맨유의 감독 역시 네덜란드 출신 에릭 텐 하흐 감독이다.
특히 최근 뜨겁게 이슈화되고 있는 부트 베르호스트 임대설. 판 바스턴이 결정적으로 쓴소리를 던진 이유다.
판 바스턴은 네덜란드의 'Ziggo Sport'를 통해 "한 팀에 너무 많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있으면 위험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맨유가 네덜란드 선수를 더 영입하는 건 팀에 해로울 수 있다. 네덜란드 선수가 너무 많은 상태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팀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한때 바르셀로나에 5명의 네덜란드 선수들이 있었다. 그때를 보았나? 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그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맨유의 베르호스트 영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판 바스턴은 "베르호스트 영입 의지에 의구심이 든다. 맨유는 그동안 해리 케인과 같은 거물급 공격수를 원했다. 그런데 베르호스트? 여름에 더 큰 목표를 위해 단기 해법을 찾는 것에 불과하다. 나는 베르호스트가 맨유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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