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별 “출산+육아로 긴 공백, ‘다시 무대 설 수 있을까’ 걱정”[EN:인터뷰①]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별이 데뷔 후 20년간의 궤적을 담은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별은 1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여섯 번째 정규앨범 ‘Startrail’(스타트레일)을 발매한다.
‘Startrail’은 별이 2018년 발매한 싱글 ‘눈물이 나서'’ 이후 약 4년 2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자 1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다.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말문을 연 별은 타이틀곡 외에는 주목받기 힘든 음원시장의 환경 때문에 정규앨범을 내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별은 “누군가는 약간 무모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규앨범을 간절히 원했다. 오래 쉰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고, 들려주고 싶은 음악도 너무 많았다. 진짜 힘들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긴 만큼 별은 더욱 정규앨범을 원했다. 별은 “작년이 데뷔 20주년이었는데, 20대 때와 달리 30대에는 상대적으로 활동이 저조해서 대중에게 ‘저 20년 차 가수예요’라는 면목이 안 섰다. 정규앨범으로 알차게 가수로서 지난날을 설명해야겠다는 포부가 있었다”라며 “‘타이틀곡 한 곡에 적당히 구색을 갖추자’라는 마음이 아니라, 오래 기다리고 그리워 해주신 분들에게 다 타이틀곡 같은 10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 내 노래지만, 1번 트랙부터 마지막까지 듣고 싶은 노래만 골라 담아 10곡을 꽉 채웠다”라고 자신했다.
하나도 버릴 것 곡이 없는 이번 앨범에서는 ‘오후’가 더블 타이틀곡 중 메인 타이틀로 선정 됐다. ‘오후’는 이별 후 시간이 흐름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지난 사랑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을 담아낸 곡으로, 브라운 아이드 소울 영준과 작곡가 전홍준이 공동 작사, 작곡했다. ‘이런 밤’, ‘그때의 난’ 등 앨범에는 별의 자작곡도 수록 됐지만, 대중이 생각하고 가장 그리워할 별의 감성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곡이 타이틀곡으로 결정됐다.
이 앨범을 통해 막연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 했던 시절의 마음을 떠올렸다. 긴 공백기 동안 어떤 마음이었는지 묻자 별은 “나는 완벽하지도 못한 주제에 완벽하려고 애쓰는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다 준비가 되고 정말 잘할 수 있을 때만 용기가 난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다시 음악을 하고 무대에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아이만 키우는 것도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어린 시절 시골에서 TV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30대에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도 빨리 애들 키워놓고 준비해서 언젠가 무대에 설 거야’라고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못한 채 막연하게 생각했다. 그게 길어졌다”라고 답했다.
스태프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별은 녹음할 때도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녹음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가사 전달과 감정이 과잉되지 않는 것이었다.
별은 “억지로 슬프게 하고 감정을 쥐어짜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듣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고 싶었다. 쓸데없는 테크닉도 많이 안 쓰려고 했다. 제일 쥐 잡듯이 보컬 녹음한 게 이번 앨범이다. 하루에 거의 12시간씩 마음에 들 때까지 했다”라며 “녹음 엔지니어 친구가 질릴 대로 질렸다. 나도 내 노래 중에 죽어도 안 듣는 곡이 몇 곡 있다. 남의 노래 듣듯이 듣기가 어렵다. 그런 생각 없이 쭉 듣고 싶어서 계속 수정했다. 그래서 보컬의 완성도도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밤’이라는 곡은 그동안 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아무도 이런 곡을 안 써줘서 내가 쓴 거다”라고 너스레를 떤 별은 대중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음악적 취향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별은 “‘이런 밤’은 내가 안 불렀던 스타일이다. 발라드 가수지만, 힙합을 좋아하고 아이돌 친구들 노래도 듣는다. 트렌디한 뉴진스도 좋아한다(웃음). 내 정체성이 발라드 가수라는 건 분명히 있지만,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지?’라는 마음 없이 내 취향이 100% 반영된 앨범이다. 굉장히 다양한 곡이 있지만 ‘이상해, 별 같지 않아’라고 하는 건 없으실 거다”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발라드 곡들이 좋지 않다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별은 자신이 좋아하고 즐겼던 발라드에 대한 향수를 드러냈다. 별은 “김건모, 신승훈 선배님, 토이, 성시경, 김동률, 이적 오빠들처럼 시간이 지나도 너무 좋은 발라드 곡이 많다. 요즘은 발라드도 댄스도 그 시대에 유행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소비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오래 생각하고 부를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기 위해서 자극적인 표현 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았다. 발라드는 잘못하면 듣는 사람은 아직 슬퍼할 준비가 안 됐는데 나 혼자 이미 오열을 할 수 있다. 나는 충실하고 담담하게 내용을 전달했을 뿐인데, 사람마다 해석이 다 다른 것처럼 청자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별은 이번 앨범이 더 많은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별은 “음악적인 것이든, 활동적인 것이든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데뷔해서 별이라서 할 수 있던 것도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조금 더 용기 내서 확장해보고 싶다”라며 “이번에도 곡을 받았을 때 비슷한 발라드가 많이 들어왔다. 그게 아니면 귀여운 곡이더라. 귀여운 건 이제 좀 그렇지 않나(웃음). ‘별이 이런 것도 했네?’가 아니라 ‘이런 걸 해도 너무 좋은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걸 증명해내려면 계속 많은 활동과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사진=콴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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