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대해볼수도" 낙관론 고개, 기술주 강세[뉴욕마감](종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3. 1. 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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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drops hang on a sign for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Manhattan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October 26, 2020. REUTERS/Mike Segar/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새해 초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 속에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6.45포인트(0.56%) 오른 3만3704.1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16포인트(0.70%) 오른 3919.2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06.98포인트(1.01%) 오른 1만742.63으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3.539%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608%로 상승했다.
넷플릭스 3.9% 상승...항공주 동반 강세
이날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3.92%, 2.71% 상승했고, 아마존은 2.87% 올랐다.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44%, 0.45% 상승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76% 올랐다. 테슬라는 0.77% 내렸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이 각각 5.53%, 3.96% 오르는 등 항공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고, 크루즈주와 카지노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12.96% 올랐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8.56% 상승했다. 베스 배스 앤 비욘드(BBBY)는 27.77% 급등했다.

스포티파이는 6.76% 상승했다.
분위기 바뀐 월가..."증시 반등 가능하다"
월스트리트는 최근 낙관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고금리가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새해를 맞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가의 큰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이날 CNBC에 "연준이 경제를 붕괴시키기 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주식에 대한 엄청난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증시가 7~8%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관건은 목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금요일에 나올 주요 대형은행들의 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베르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메건 호너먼 최고투자책임자는 "CPI 데이터가 나오고 어닝 시즌이 시작되기까지 증시는 아마도 매우 타이트한 범위에 머물러 있을 것이며, 방향성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물가안정 회복 위해선 단기적으로 인기없는 정책 필요"
(워싱턴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빌딩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장이 주목했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는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가 담기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스웨덴 중앙은행 후원으로 열린 패널토론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인기가 없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건강한 경제의 기반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중들에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혜택을 제공한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안정을 회복하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결정에 대해 직접적인 정치적 통제가 없다는 점은 우리가 단기적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이러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총 4.2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연준은 그동안 미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마다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의원은 현재 연준의 금리인상을 비판하고 있는 대표적 정치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도 파월 의장은 고개를 저었다. 연준이 기후변화 위험과 관련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그는 "우리는 기후정책을 만드는 곳이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우리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며 "우리의 법적 목표와 권한에 확실하게 명시돼 있지 않은 중요한 사회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범위를 넓히려는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2월 금리인상폭은?...시장은 25bp 인상 예상
코메리카 은행의 빌 아담스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파월 의장이 침묵했다"며 "이는 경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일 수 있는데, 다음번 금리 목표를 결정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티의 앤드루 홀렌흐르스트 미국경제 최고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1일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이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가 될 지 50bp가 될 지 회의참석자 누구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팅 록 에셋매니지먼트의 리스 윌리엄스 최고전략가는 "연준은 일단 금리를 25bp 인상하고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CME 패드와치에 따르면, 시장은 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이 78%이며, 3월에 또다시 같은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68%이라고 보고 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2월 인도분은 배럴당 0.08달러(0.11%) 오른 74.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34분 기준 전날과 같은 배럴당 79.6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50달러(0.19%) 오른 1881.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오후 5시41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7% 오른 103.28을 기록 중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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