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지난해 앱스토어 성장세 둔화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1. 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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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앱스토어 찬바람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꺼리고 있죠.

쉽게 쉽게 결제하던 스마트폰 앱 구매도 한 번씩 고민하게 되는데요.

애플의 앱스토어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은 2008년부터 매해 자사 앱스토어를 통해 앱 개발자들이 벌어들인 수입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총 3천2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600억 달러 증가한 수치이긴 하지만, 애플의 수수료 정책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개발자마다 15~30%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만약 최소폭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난해 수입은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지난해 앱스토어가 기록적인 해를 맞았다며, 애플 서비스 구독자가 9억명에 달한다고 발표한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아쉬운 대목이죠.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14% 성장한 781억 달러에 그치며, 1년 전 27% 성장에 크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앱스토어 순익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애플 앱스토어 성장세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9월 바닥을 친 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아이폰 '메이드 인 인디아' 늘어난다

공급망 이슈에 골머리를 앓은 애플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고 있죠.

이런 가운데 인도가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대만 위스트론의 현지 아이폰 생산공장 인수에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타타가 위스트론과 수개월간 협상해왔다고 전했는데요.

3월까지 자산 실사를 진행하고, 공장 매입을 마무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에는 위스트론을 비롯해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 3곳이 아이폰을 생산 중인데요.

만약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회사가 됩니다.

타타그룹은 공장 인수 외에도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아이폰 부품공장 채용 규모를 늘리고 있고, 향후 아이폰 조립 라인까지 시설을 확대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고, 또 조만간 뭄바이를 시작으로 인도 내 100곳의 애플 매장을 열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이 '탈중국'에 속도를 내면서 인도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4월에서 12월까지 인도에서 만들어진 아이폰 수출액은 25억 달러를 돌파하며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앞서 JP모건은 올해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6%가 인도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내후년에는 2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애플의 '메이드인 인디아' 선택이 시장에 어떤 흐름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 MS, '챗GPT' 개발사에 대규모 투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논의 중입니다.

투자 규모는 100억 달러, 우리돈 12조 원이 넘는데요.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로 전망됩니다.

MS의 눈길을 사로잡은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 샘 올트먼 등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이 8년 전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비영리 회사인데요.

지난해 인간의 대화를 모방해 대화하는 AI 챗봇 '챗GPT'를 공개하면서 일주인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등 유니콘 기업 대열에 오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투자가 완료될 경우 MS는 오픈AI 지분 49%를 갖게 되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려온 MS가 오픈AI의 챗GPT를 활용해 자사 검색엔진 '빙'의 AI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업계 강자 구글과의 빅 매치를 예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코인베이스, 또 대규모 감원

새해에도 가상자산 시장에선 FTX 붕괴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또 한 번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서는데요.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950명이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지난해 6월 전체 인력의 18%를 감원한 데 이어 1년도 안돼 또다시 2차 구조조정에 나선 건데요.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이번 감원조치가 광범위한 비용절감 계획의 일부라며 영업비용의 25%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인판 리먼사태'를 키운 FTX가 지난해 11월 붕괴한 이후 가상자산 업계에서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가상자산 대부업체 제네시스가 지난주 전체 인력의 3분의1을 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후오비도 5분의 1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가상자산 폭락세로 업계 전반에 1차 대량 해고 바람이 분데 이어서, 최근에는 FTX 붕괴의 여파로 2차 구조조정이 벌어지는 분위기네요.

◇ 다이먼 "금리 5% 충분치 않아"

최근 시장에는 미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죠.

그렇다면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이먼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5%까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맞아떨어질 확률이 절반, 또 6%까지 올려야 할 확률도 절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5%로 인상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보는 쪽"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이미 금리 인상이 늦어졌으니 3~6개월 간 효과를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이먼은 이와 함께 미국 경제와 관해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했는데요.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연준의 긴축 등 리스크 역시 여전한 상황이라며 기존의 발언을 되풀이했습니다.

다이먼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또 주 후반 본격 시작될 어닝 시즌을 앞두고 나왔는데요.

최근 뉴욕연은의 조사에서 처럼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2월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인플레 둔화 신호가 보인다면 연준의 역할이 거의 끝나간다는 시장의 믿음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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