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표범 합성사진 논란되자 "내가 언제 안 했다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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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진작가 키티야 폴로우스키(24)가 남의 눈표범 사진을 도용했다가 비난이 격화되자 "합성을 안 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폴로우스키는 지난 11월 에베레스트가 지척에 있는 네팔의 쿰부빙하에서 촬영한 히말라야 산중의 눈표범 사진들을 편집해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러나 <알파인매거진> 측은 폴로우스키가 허락 없이 남의 사진을 가져다 쓰면서 마치 자신이 촬영한 것인 양 드러낸 점을 지적했다. 알파인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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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진작가 키티야 폴로우스키(24)가 남의 눈표범 사진을 도용했다가 비난이 격화되자 "합성을 안 했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폴로우스키는 지난 11월 에베레스트가 지척에 있는 네팔의 쿰부빙하에서 촬영한 히말라야 산중의 눈표범 사진들을 편집해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설산과 빙하를 배경으로 눈표범이 있는 사진 4장이다. 눈표범은 직접 관찰하기 가장 까다로운 동물 중 하나다. 사람을 극도로 피해 그나마 관측될 때도 재빠르게 도망가는 모습만 멀리서 보일 뿐이다. 따라서 가만히 앉아 있는 눈표범을 근접 거리에서 촬영한 듯한 폴로우스키의 사진은 전 세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산 사진 잡지사인 <알파인매거진>에서 사진 속 빛과 그림자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고 사진을 분석한 결과 폴로우스키의 눈표범 근접 사진은 최소 3장 이상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눈표범 사진은 어느 프랑스 작가가 수년 전 몽골 알타이산맥에서 촬영한 사진과 거의 일치했다.
비난이 격화되자 폴로우스키는 해명 글을 올렸다. 자신은 "사진을 합성하지 않았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합성·편집은 지난 수년간 해온 일"로 "그런 사진으로 여러 차례 수상도 했다"고 했다. 대신 자신의 사진을 가져다 쓰면서 합성되지 않은 사진인 것처럼 공표했던 언론사들에게 잘못을 돌렸다. 그리고 눈표범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런 사진을 만들었다고 취지를 전했다. 실제로 쿰부 지방의 가장 높은 마을인 고락셉(5,164m)에서 1~2시간 올랐을 때 눈표범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알파인매거진> 측은 폴로우스키가 허락 없이 남의 사진을 가져다 쓰면서 마치 자신이 촬영한 것인 양 드러낸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사진을 사람들이 구매하고 또 폴로우스키의 남극 촬영 여행 프로젝트에 기금을 기부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므로 이런 허위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잡지사는 폴로우스키가 이전에도 남의 사진을 도용한 작품으로 사진전에서 수상한 전력이 있다고 밝혀냈다.
눈표범 전문가 빈센트 뮈니어도 "눈표범은 아주 빠르게 움직여서 사진 찍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 가만히 앉아 있을 리가 없다. 특히 저런 사진 같은 배경에서는 더더욱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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