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끝내고 싶어" 촬영중단까지… 배정근♥김단하 이혼위기?

'끝장부부 합숙소 당결안'에서 개그맨 부부로 배정근, 김단하가 출연, 이혼위기를 보인 가운데 결국 마지막 '부부의 방' 합방도 거부했다. /사진=SBS 제공

코미디언 부부 김단하, 배정근이 촬영이 중단될 정도로 마찰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선 배정근 김단하 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앞서 김단하는 "남편과 살면서 자존감을 무너트린 말은 '생각을 하고 얘기해'라는 것이었다. 무시당한 마음에 감정이 너무 무너졌다"고 토로했던 바.

이날 부부상담 중 상황극에 나선 배정근은 평소처럼 "생각을 좀 해. 생각을 하고 얘기해야지, 말도 안 되는 소릴 하고 있어. 개똥 밟는 소릴 하고 있어"라고 쏟아내는 것으로 김단하를 분노케 했다. 발끈한 김단하는 상황극임을 잊고 "내가 생각 없는 사람처럼 보여?"라며 그간의 한을 터뜨렸다. 배정근의 사과에도 "미안한 표정이 아니다. 진짜 미안한가? 지금 장난이 아니다. 내가 그 말에 상처받는다는 걸 알고 얘기하는 건가? 생각하고 말하나?"라고 퍼부었다.

이에 배정근은 "그게 상처가 될지 몰랐다"라고 말했으나 김단하는 "왜 모르나. 정근아, 생각을 좀 하고 얘기해라. 마음이 어떤가?"라며 맞불을 놓았다. 이 같은 둘의 대화를 지켜본 전문가는 배정근에게 대화를 회피하는 '담 쌓기' 성향이 느껴진다며 "부부 사이의 대화를 할 때 꼭 피해야 하는 표현이 비난과 방어, 경멸, 담쌓기다. 이 네 가지가 다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날 저녁 김단하가 홀로 방안에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갑자기 마주해 힘들었다"고 했다. 또 처음 듣는 남편의 감정에 놀란 것. 심지어 "인생 끝내고 싶었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기에 더욱 앙금이 남은 채로 솔루션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단하가 남편들 방에 예고없이 들어왔다. 급기야 김단하가 "혼자 있으니 명치가 너무 답답하고 아프다"고 했으나 배정근은 휴대폰만 보고 있는 모습. 오히려 다른 남편이 위로할 정도였다.

참다못한 김단하가 "명치가 답답해서 왔다는데 계속 휴대폰이 보고 싶나? 왜 아픈지 안 물어보나"라며 황당해했을 정도. 이에 배정근은 "그때의 내 감정은 약간의 흥분상태였다. 진정이 되지 않았는데 아내가 들어오니 혼란스럽더라. 아직 쌓인 감정을 말할 타이밍이 아니라. 내 딴에는 피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더구나 배정근은 끝까지 김단하를 받아주지 않았고, 김단하는 "다 싫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껴야 하나. 마지막에 다 풀고 싶었는데 왜 마지막 밤까지 이렇게 어렵게 만드나. 왜 마지막까지 휴대폰만 보고 있나? 나 너무 섭섭하다"고 토로했다.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은 안하나?"라는 배정근의 물음엔 "그건 나를 그냥 놔버리는 거 아닌가. 이게 뭔가. 나 진짜 너무 섭섭하다"고 토해냈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선 김단하를 향해 "난 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내가 여기 나온 건 내가 못 살 것 같아서다. 네 감정도 중요하지만 내 감정도 중요하다"라고 퍼붓는 배정근과 그로인한 촬영 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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