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0%→1.7%로 하향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1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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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내려 잡은 것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살펴보면 이 정도 수준의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이 매우 클 정도로 세계 성장이 둔화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이유로 주요 선진국이 고물가를 잡으려고 긴축 정책을 동시에 펼치면서 금융 환경이 악화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의 95%,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거의 70%에 대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췄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1.9%포인트 낮은 0.5%로 하향했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1.9%포인트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2.7%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4.3% 성장률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작년 6월보다는 기대치를 0.9%포인트 낮춰 잡았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성장률은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외부 수요가 훨씬 줄어든 상황에서 고물가와 통화 가치 절하, 자금 조달 환경 악화, 기타 각국 내부의 악조건이 상황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 때문에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마주한 상태에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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