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한국 심판 5명 女월드컵 배정…월드컵 흑역사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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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2022년 카타르대회의 아쉬움은 '제로 한국인 심판'이었다.
129명(주심 36명·부심 69명·비디오판독 24명)의 심판진이 카타르월드컵을 누볐다.
반면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심판을 배출을 하지 못했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심판이 7월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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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도 2022년 카타르대회의 아쉬움은 '제로 한국인 심판'이었다. 129명(주심 36명·부심 69명·비디오판독 24명)의 심판진이 카타르월드컵을 누볐다. 그러나 한국인 심판은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이란, 호주, 아랍에미리트 출신 심판들이 주, 부심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일본의 야마시타 요시미는 프랑스의 스테파니 프라파트, 르완드의 살리마 무칸상가와 함께 월드컵 역사상 최초 여성 주심으로 발탁됐다. 반면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정해상 부심이 참가한 이후 3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심판을 배출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자월드컵은 달랐다.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심판이 7월 열리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누빈다. 5명의 한국 심판은 오현정(35) 김유정(34) 주심과 김경민(43) 이슬기(43) 박미숙(40) 부심이다. 세계 최고 기량의 심판들이 투입되는 여자월드컵에 국내 심판 5명이 한꺼번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한 대회 최다는 2명이었다. 2003년 미국월드컵에 임은주 주심과 최수진 부심, 2011년 독일월드컵에 차성미 주심과 김경민 부심,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 김경민, 이슬기 부심이 각각 뽑힌 바 있다.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의 심판으로도 출연하고 있는 오현정 주심은 2016년 여자 U-17 월드컵, 김유정 주심은 지난해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여자 U-20 월드컵에서 휘슬을 잡았다. 둘다 월드컵은 처음이다.
K리그2에도 투입되고 있는 김경민 부심은 2007년 중국 대회 이후 5회 연속 여자월드컵에 참가한다. 2019년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나서는 이슬기 부심은 일곱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현재 호주에서 심판 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숙 부심은 첫 월드컵 출격이다. 그는 호주 남자 프로축구에도 심판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나라별 심판 숫자에서도 한국은 캐나다와 함께 공동 2위다. 미국이 총 6명으로 가장 많지만, 필드 심판(주, 부심) 숫자는 한국과 같은 5명이고, VAR 심판 1명이 추가로 함께한다. 캐나다는 우리와 같은 5명이 참가하지만 필드 심판은 3명이다. 이밖에 개최국 호주는 4명, 여자축구 강호 일본은 3명이 참가한다. 이번 월드컵에는 총 107명의 심판이 출전한다. 주심이 33명, 부심 56명, VAR 심판 18명이다.
변화의 바람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남자의 경우 2014년부터 월드컵 심판 배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동했다. '월드컵 심판 퓨처 트리오 프로젝트', '스페셜 레프리' 제도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카타르대회까지 빛을 보지 못했다. 여자월드컵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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