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할 수 있는 선수" 가장 중요할 때 응답한 임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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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진(한국전력)은 가장 중요한 시점에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한국전력 아웃사이트 히터 임성진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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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아웃사이트 히터 임성진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2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9연패에 빠져 있던 팀을 구해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전력은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1월29일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한 후 해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자칫 10연패까지 빠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부담감이 어느 때보다 큰 경기에서 임성진이 펄펄 날았다. 공격성공률 71%로 타이스(25득점), 서재덕(17득점)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서브 4득점, 블로킹 2득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돋보였다. 41%의 높은 리시브효율, 디그 12회 등 수비적인 면에서도 제 몫을 했다.
임성진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지명을 받았다.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이번시즌부터는 팀의 주전으로 뛰고 있다. 팀 내 비중이 커졌는데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임성진도 마음 고생을 했다.
경기 후 그는 “너무 이기고 싶었다. 그 마음뿐이었다. 간절하게 속으로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몰입했다. 연패가 길어지니 이기는 게 간절해졌다. 오늘도 아쉬움이 있다. 심적인 부담을 내려놓고 불안감을 없애야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임성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임성진이 잘해줘 기쁘다. 그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데 마음이 여려 한 번 흔들리면 쉬운 볼에 흔들리기도 한다. 그래도 오늘 이겨냈다. 더 잘할 것”이라며 제자를 칭찬했다. 임성진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믿고 기용해주신다. 감사드린다. 안 될 때엔 감독님께 죄송하다. 실망하실까 걱정도 된다. 그런 생각은 제쳐두고 무조건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평소 성격이 조용하고 소심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운동할 때에는 과감하게 하라고 하신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 대학생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바뀌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임성진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잘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 그는 “우리 팀엔 (서)재덕이형, 타이스가 있고 미들블로커도 좋다. 저와 장지원이 리시브를 잘 받아주면 때릴 공격수들이 더 많다. 받는 게 1번”이라며 공격에만 집중하지 않겠다고 했다.
연패를 끊어냈지만 길 길은 멀다. 한국전력은 승점 23으로 4위 우리카드(30점)에 7점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임성진은 “오늘 이겼지만 다음 경기 준비를 하고 생각하려고 한다. 연승으로 가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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