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사흘 내리 상승...3대 지수 일제히 올라

송경재 2023. 1. 11. 06: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탔다. 5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전화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각각 약보합, 하락세로 마감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모두 이날 나스닥지수의 상승 흐름에 동참했다.

나스닥은 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S&P500과 다우는 9일을 제외한 6일과 10일 상승세를 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날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기준금리가 6%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장은 연내 금리인하 전망으로 기울었다.

연준의 말과 달리 금리인하는 피할 수 없다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사흘 내리 오름세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전일비 106.98p(1.01%) 상승한 1만742.63으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186.45p(0.56%) 오른 3만3704.10,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은 27.16p(0.70%) 뛴 3919.25로 올라섰다.

업종별로도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S&P500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연준 금리인하 멈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가 주최한 중앙은행컨퍼런스에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정치적으로 인기 없는 정책인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다이먼 CEO도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6%까지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장 판단은 달랐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튜더 존스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다간 경제를 박살내겠지만 다행히도 그 전에 연준이 멈출 것이라면서 주식시장이 파국을 맞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존스는 올해 주식 환매와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져 주가가 오를 것이라면서 미 주식시장이 1조달러 정도의 초과수요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애플·테슬라 엇갈려

종목별로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 주가 흐름은 갈렸다.

애플은 자체 반도체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소식으로 전일비 0.58달러(0.45%) 오른 130.7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 속에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이 잇따랐지만 0.92달러(0.77%) 내린 118.85달러로 미끄러졌다.

'제2의 테슬라' 리비안 자동차는 1% 더 내렸다.

차량 제조·부품공급을 책임지는 부사장 2명을 포함해 지난해 후반 이후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는 보도가 주가 하락을 불렀다.

리비안은 0.17달러(1.02%) 하락한 16.45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80% 넘게 폭락한 리비안은 올 들어서도 벌써 11% 넘게 하락했다.

공매도 압박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글로벌은 이날 각각 28%, 13% 폭등했다.

BBBY는 특히 지난해 3·4회계분기 매출이 기대를 밑돌고, 손실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음이 재확인됐지만 폭등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주식의 약 절반이 이른바 '공매도' 주식이라는 점이 주가 폭등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먼저 내다 파는 투자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 값에 이를 사서 주식을 되갚는 투자 방식이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공매도 손실이 커진 공매도 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사서 되갚느라 주가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폭등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른바 '공매도 압박'이다.

BBBY는 0.45달러(27.78%) 폭등한 2.07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도 시장에서 회전되는 주식의 약 30%가 공매도 된 상태여서 공매도 압박 요인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규모 추가 감원이 비용절감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부를 것이란 기대감까지 작용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4.96달러(12.96%) 급등한 43.23달러로 장을 마쳤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