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판 부서지는 투지'에도 웃지 못한 최준용…몸도 마음도 아프다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꼭 살리고 싶었는데'
SK 최준용이 10일 오후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창원LG와의 경기 1쿼터 수비 리바운드에서 튕겨 나온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날렸다. LG벤치쪽 LED 전광판과 충돌한 뒤 최준용은 멈췄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팔꿈치와 무릎이 좀 까졌다. 잠시 고통을 호소했지만 금방 툴툴 털고 일어났다. LG 조상현 감독도 일어난 최준용의 엉덩이를 툭 치며 화이팅을 외쳤다.
1쿼터부터 SK는 LG의 압박 수비에 고전을 했다. 전반 3분 경 SK의 첫 득점이 나왔다. 최준용의 몸을 날리는 투지로 팀 전체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LG는 1쿼터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2쿼터에도 LG 이재도가 3점슛 1개와 5개의 슛을 성공 시키며 13점을 올렸다. SK의 워니와 최준용의 슛도 번번히 링을 외면했다.
3쿼터에도 LG의 리드는 계속 이어졌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SK를 꽁꽁 묵었다. 마레이와 구탕이 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56-32까지 벌였다.
4쿼터에도 20점 점수 차를 유지하던 LG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LG는 SK를 상대로 85-61로 승리하며 17승 12패로 2위를 지켰고, SK 17승 14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LED광고판과 충돌한 최준용이 팔꿈치와 무릎을 살펴보고 있다.
▲ SK선수들이 85-61로 패배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편 SK 최준용도 28분 10초를 뛰면서 8득점을 올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리바운드 싸움 후 흐르는 볼을 잡기 위해 몸을 날리는 SK 최준용.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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