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고주파 열치료술, 무릎인공관절수술 후 통증 완화에 도움

이순용 2023. 1. 11.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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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며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 중 하나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골의 소실로 생기는 관절 간의 마찰을 방지해 무릎 통증 및 염증 완화와 운동범위 회복에 탁월하다.

다만 무릎을 절개하고 진행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후 통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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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무릎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며 우리 몸에서 움직임이 많은 부위 중 하나다. 그만큼 다른 부위에 비해 빠르게 노화되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문제는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며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점차 늘고 있는데 그 폭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376만 3,950명이었던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2021년 399만 4,333명으로 4년 새 6% 증가했다. 고령화가 속도가 점차 빨리지는 우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
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앞으로는 더 큰 증가 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심한 충격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나,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 정도와 뻐근함 정도가 느껴져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기 쉬운데, 이는 자칫 통증을 악화시켜 인공관절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서 인공관절수술이란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시행하는 수술로 손상된 관절과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초기와 중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줄기세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나, 말기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행하는 수술이다. 연골의 소실로 생기는 관절 간의 마찰을 방지해 무릎 통증 및 염증 완화와 운동범위 회복에 탁월하다.

다만 무릎을 절개하고 진행하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보니 수술 후 통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경우 수술 전 고주파 열 치료술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고주파 열 치료술은 통증을 전달하는 무릎 신경에 고주파 전류를 흘려보내 통증 전달 과정을 변화시킴으로써 무릎의 통증 감각을 무디게 하는 시술이다.

해당 시술은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무릎 관절 신경에 1mm 정도 되는 주사바늘을 연결 후 진행된다. 주사바늘에 장치를 연결해 고주파 전류를 흘려주게 되면 전극 주위에 약 42도 정도의 열과 자기장이 발생해 통증을 전달하는 얇은 신경에만 영향을 주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신경전달 과정에 변화가 생기고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고주파 열치료술은 부분 마취로 진행이 되며 절개가 따로 필요 없어 부작용이 적으며, 10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이 특징이다. 인공관절수술을 앞둔 환자뿐만 아니라 지병이 있는 고령의 환자, 보존적 치료도 호전되지 않거나 이유 없이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술이다.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절반 가까이 완화할 수 있으며 효과는 1~2년 정도 지속된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반복 시행이 가능한 만큼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 상황에서 지속되는 무릎이나 신체에 이상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방치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통증이 있다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전문병원에 방문해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삶을 되찾으시기 바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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