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상이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 KCC 전창진 감독의 너털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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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이 박경상 이야기를 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경상은 고교시절 전국구 스타였다.
절치부심한 박경상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KCC 전창진 감독의 눈에 들었다.
박경상의 이름을 언급하며 웃음 지은 전창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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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상은 고교시절 전국구 스타였다. 178cm라는 크지 않은 신장에도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NBA 레전드 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이름을 딴 ‘마산 아이버슨’으로 불렸다. 연세대에서 성공적인 대학시절을 보낸 그는 2012년 10월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전주 KCC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 시즌 박경상의 성적은 10.1점 2.8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훌륭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2014시즌 김태술과 김민구가 합류하면서 그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상무 전역 후에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박경상은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원주 DB에서 뛰었지만 데뷔 시즌만큼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친정팀 KCC로 쫓기듯 돌아왔다. 보수 총액 3500만원으로 KBL 최저 연봉이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기에 사실상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절치부심한 박경상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KCC 전창진 감독의 눈에 들었다. 올 시즌 25경기에서 평균 13분 37초를 뛰며 3.8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뛰어난 활약은 아니지만 식스맨으로서 경기에 투입될 때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KCC의 4라운드 맞대결. 박경상의 진가는 또 한 번 빛났다. 그는 20분 50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2점 2어시스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KCC가 KT의 거센 추격에 시달릴 때마다 외곽포를 터뜨리며 팀의 76-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전창진 감독은 “(박)경상이가 힘들고 어려울 때나 점수를 벌려야 되는 상황에서 3점슛을 넣어준다. 수비도 너무 잘해주고, 필요한 득점을 해줘서 우리가 대승을 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우리 경상이 칭찬 좀 많이 해주셨면 좋겠다. 연봉을 많이 받지도 않는데 다시 농구를 해보겠다고 우리 팀에 와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연봉을 고려하면 특A급이다. 성장하고 팀에서 자리 잡는 걸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박경상의 이름을 언급하며 웃음 지은 전창진 감독. 이번 시즌 활약이라면 박경상은 다음 시즌에도 프로 농구선수로서 코트를 누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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