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딸 김주애 재등장 ‘갑론을박’ [한반도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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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해 첫날 전원회의 보도는 향후 북한 정권의 국가 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이 보도에서 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자녀로 알려진 딸 김주애가 등장하면서 배경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애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과 발사 격려 자리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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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세습 의지… 후계자 첫째 아들”
“딸 동행, 후계 수업 차원” 의견 분분
김주애 등장의 배경과 관련, 전문가들은 엇갈린 견해를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0일 통화에서 “김주애가 백두혈통이고, 미래 세대의 대표 격인 만큼 핵이 없는 국가는 있을 수 없다, 백두혈통과 미래 세대를 지키는 게 ICBM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같은 맥락에서 탈북 외교관 1호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지난 4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공개한 것은 권력 세습 의지를 밝힌 것으로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같은 견해가 현재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좀 더 우세한 반면 김주애의 반복된 등장을 후계 구도와 연결하는 시각 역시 존재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7 ICBM 시험 발사 현장과 괌, 일본 본토 타격이 가능한 화성-12 중거리탄도미사일, 남한 전역 타격이 가능한 KN-23 시찰에 김주애와 동행한 것은 대미, 대일, 대남 군사전략에 대한 ‘후계 수업’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사회에서 아직도 남성우월주의가 강하다는 인식 때문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보지 않는 시각이 다수 나오지만, 후계 구도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과 자질’이라는 얘기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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