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헤어질 결심'…'반도체 독립선언'

윤지혜 기자 2023. 1. 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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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브로드컴과 결별...아이폰용 칩 독자적으로 만든다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애플이 반도체 칩 홀로서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퀄컴과의 결별을 예고한데 이어 2025년부터는 브로드컴 제품도 사용하지 않을 방침으로 전해졌는데요.

반도체업계에 미치는 여파 등을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결국 애플이 아이폰의 통신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겠다는 것이죠?

[기자]

애플은 현재 브로드컴으로부터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통신 반도체를 공급 받고 있는데요.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내후년부터는 자체 설계 칩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퀄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셀룰러 모뎀 칩도 내년 말부터 자체 설계 칩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애플은 이들을 하나로 결합한 무선 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2019년 인텔로부터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를 인수하기도 했죠.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앵커]

애플이 반도체업계 큰손인데,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겠어요?

[기자]

브로드컴과 퀄컴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요. 애플은 브로드컴 연간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입니다.

지난 회계연도에 브로드컴이 애플에 칩을 판매해 벌어들인 돈은 70억달러에 달하고요.

퀄컴 역시 지난 수년간 애플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여전히 애플로부터 전체 매출의 22%에 해당하는 10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다만 애플이 완전한 독립을 하기까지는 최대 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에 매출 손실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업계에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겠군요?

[기자]

인텔, 퀄컴, 브로드컴 같은 팹리스업체, 즉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은 떨어지는 반면 TSMC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반사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애플이 노트북에 사용되는 인텔 반도체 대신 자체 칩을 탑재하면서 인텔은 매출의 10%를 차지하던 고객을 한순간에 잃었던 반면 TSMC는 애플의 독점 반도체 제조업체로 우뚝 섰습니다.

애플의 경우 자체 반도체 공장이 없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을 파운드리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한편 애플은 중국에 몰려있는 아이폰 생산기지도 인도로 분산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인도를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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