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애 둘 '돌싱男' 사위? 딸 이예림만 좋다면 개의치 않다…자기 인생 알아서" ['호적메이트' MD리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호적메이트'에서 개그맨 이경규가 딸을 위해서라면 자녀가 있는 돌싱남 사위도 괜찮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선 연애 상담소를 오픈한 이경규, 이예림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29세 김대현 씨는 "스무 살 때 혼전 임신을 하게 되어 결혼을 했다. 첫째 딸이 9세, 둘째 아들이 5세다. 근데 5년 전 이혼을 하고 딸은 전처가 양육, 둘째 아들은 제가 양육 중이다. 현재 여자친구와 1년째 교제 중인데, 서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초혼이고 27세다. 저희 부모님은 다 알고 계신데 여자친구 아버지는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만 알고 계신 상황이다. 저에 대해 정확하게는 모르신다. 어떻게 하면 허락받을 수 있을지, 아버지 입장에서 상담받고 싶었다"라고 터놓았다.
여자친구와 재혼을 결심한 이유로는 "아들과 셋이 놀이동산을 다녀온 적이 있다. 집 가는 길에 아들이 '엄마처럼 놀아줘서 고맙다'라는 얘기를 하더라. 돌 전에 이혼을 해서,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데 그런 말을 했다. 여자친구가 진심으로 제 아들을 사랑해 주는 게 눈에 보여서 마음이 자연스럽게 갔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대현 씨는 "여자친구 아버님이 이경규와 똑같다. 완전 세다. 수화기 너머로 통화 목소리를 들어보면 딸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근데 굉장히 거칠다"라며 "여자친구 부모님도 이혼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규는 "상처가 있어서 알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할 수 있고,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해 줄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저도 딸 가진 아빠의 입장이다 보니 생각해 봤는데, (허락이) 많이 힘들 거 같다"라는 김대현 씨에게 "입장 바꿔 생각하지 말라. 괴로워진다. 왜냐하면 상대를 이해할 상태가 아닌, 뚫고 나가야 할 때다. 자꾸만 그렇게 생각하면 못 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과거는 과거일 뿐인데,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보게 된다. 믿을 만한 사람인지, 착한 사람인지, 성실한 사람인지. 감성으로 다가가지 말고 이성적으로 다가가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경규는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슬슬 흘려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 처음부터 '아들도 있고 딸도 있대요' 이렇게 말고. '아들 하나 키우고 있다'라고 밝힌 뒤 다음에 '딸도 하나 있다는데 딸은 전처분이 키운다고 한다' 말하고 그다음엔 장점을 서서히 흘려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경규는 "내 입장이라면 난 첫 만남부터 별로 개의치 않을 거 같다. 딸이 좋다고 한다면. 자기 인생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할 거 같다. 결혼을 한 번 했는데 자녀도 있고, 두 번째 다시 결혼을 결심한 거라면 굉장히 강단 있는 분이다.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거 같다. 괴로워 말고 부딪혀라. 본인의 운명이니까"라고 밝혔다.
[사진 = MBC '호적메이트' 46회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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