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한테 너무하네…트레이드하라더니, 플래툰설까지

김민경 기자 2023. 1.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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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을 투수 상황에 따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옵션이 될 것 같다."

디애슬레틱은 '카펜터는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OPS 0.84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을 투수 상황에 따라 벤치에 앉힐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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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을 투수 상황에 따라 벤치에 앉힐 수 있는 옵션이 될 것 같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향한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이번 스토브리그 내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제는 플래툰 활용설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까지 오른 김하성으로선 '너무하다'고 생각할 만하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2023년 시즌 40인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우타자 김하성이 좌타자 맷 카펜터와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베테랑 내야수 카펜터는 올겨울 샌디에이고와 1+1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49억원)에 계약했다.

디애슬레틱은 '카펜터는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OPS 0.84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로선 김하성을 투수 상황에 따라 벤치에 앉힐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카펜터에 앞서 유격수 FA 대어 잰더 보가츠를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494억원)에 영입하면서 내야 개편에 나섰다. 지금 구성대로면 3루수 매니 마차도-유격수 보가츠-2루수 김하성-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새 판을 짤 가능성이 크다. 카펜터를 우투수 플래툰으로 기용하면 크로넨워스를 기존 포지션인 2루로 보내고, 카펜터가 1루수로 나서면 된다는 게 디애슬레틱의 설명이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은 지난해 우투수 상대로 OPS 0.681을 기록했다. 2021년 0.601보다는 오른 수치였다. 카펜터는 지난해 표본 자체가 작아서 기록을 긁어모으면, 우투수 상대 OPS 1.093, 좌투수 상대로는 38타석에서 OPS 1.270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아무도 카펜터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지난해와 같은 기록을 내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카펜터가 파트 타임으로 우투수 상대로 통산 OPS 정도만 계속 해줘도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 타율 0.251(517타수 130안타), 11홈런, 59타점으로 활약하며 이제는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하는 시즌에 플래툰 기용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진짜 샌디에이고가 플래툰 기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김하성으로선 유격수를 필요로 하는 팀으로 트레이드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7일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선발투수를 보강하거나 김하성이나 크로넨워스보다 힘 있는 타격을 펼쳐줄 저렴한 1루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금 계약 기간 2년이 남았는데, 그의 트레이드 가치는 지금보다 높을 수 없다'며 트레이드를 시도하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가 다른 구단과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적어도 논의는 하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2021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샌디에이고 내야 경쟁이 만만치 않아도 부딪혀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부딪혀 이겨내는 과정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초심을 지켜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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