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웨스트브룩은 모든 것을 쏟아내고 나왔다…누구도 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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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비효율적인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던 러셀 웨스트브룩(레이커스)이지만, 최근에는 그를 비판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 와중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불사르는듯한 인상을 주며 레이커스를 지탱해준 선수가 있으니, 식스맨으로 전향한 웨스트브룩이었다.
사실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부터 큰 격차로 밀렸던지라 웨스트브룩 입장에서는 냉정히 패배를 받아들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패색이 짙은 상황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모든 것을 두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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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시즌 초 비효율적인 플레이로 비판을 받았던 러셀 웨스트브룩(레이커스)이지만, 최근에는 그를 비판하기란 어렵다. 경기력, 태도 모두 해당되는 이야기다. 특히, 그가 10일(한국시간) 덴버 전에서 그가 보인 모습은 투혼 그 자체였다.
레이커스는 9일 열린 덴버 너겟츠와의 원정 경기서 109-122로 패배, 5연승이 종료되며 서부 중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냉정히 경기 플랜부터 전술 대응, 선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까지 모든 분야서 덴버에게 압도당했다. 덴버는 서부 컨퍼런스 1위의 강호일뿐더러, 이날 전까지 홈 10연승을 달리며 안방에서 극강이었다.
더군다나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이날 경기를 결장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 허무하게 연승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불사르는듯한 인상을 주며 레이커스를 지탱해준 선수가 있으니, 식스맨으로 전향한 웨스트브룩이었다.
MVP출신, 역대 트리플더블 1위에 빛나는 웨스트브룩은 시즌 초 레이커스 팀 시스템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비판의 주인공이 되고는했다. 실제로 비판을 받는 것이 충분히 이해될 정도로 실책 문제, 야투 효율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그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결코 그렇지 않다. 앞선 세 경기서 21점, 18점, 23점으로 순항하고 있던 그는 이날 25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든든히 이끌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높은 득점이다.
전반에 야투 감각이 썩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에도 전투적인 면모를 보였고, 야투 12개 중에 9개를 적중시키며 21점을 후반에만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이날 경기 도중 웨스트브룩이 손가락이 두 번이나 탈골되었다는 사실이다. ESPN 보도에 의하면, 웨스트브룩은 슈팅 핸드인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이 경기 도중 두 번이나 탈골되었는데, 웨스트브룩은 그때마다 스스로 끼워맞췄고 경기를 완주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야말로 투혼이었다. 사실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부터 큰 격차로 밀렸던지라 웨스트브룩 입장에서는 냉정히 패배를 받아들이고 치료에 집중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패색이 짙은 상황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모든 것을 두고 나왔다. 구단 레전드인 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손가락 탈구를 스스로 끼워맞추고 경기를 완주했던 장면이 오버랩될만큼, 웨스트브룩의 투혼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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