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영 "美서 인종차별 때문에 시체실로 옮겨져…"(같이삽시다3)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1대 '애마부인' 배우 안소영이 과거 미국에서 받았던 인종차별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 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은 포항 내연산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안소영은 "1980년도에 '탄야'라는 영화를 찍으러 뉴욕으로 촬영을 간 적이 있다"며 "미국은 바퀴벌레가 엄청 크다. 그래서 그거 때문에 내가 한 달 동안 밥을 못 먹은 거야. 그래가지고 미국 자두를 먹으며 겨우 생활했다"고 운을 뗐다.
안소영은 이어 "결국 영양실조로 쓰러졌는데 몸의 모든 구멍에서 노란 물이 막 나왔다더라. 그래가지고 밤에 병원에 실려 갔는데. 당시 LA에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 집에 있다가 내가 그렇게 된 거야. 그 친구가 나를 병원에 데려다준 후 영화 스태프들을 데리러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병원에 도착해서! 내가 보호자가 없으니까 걔네들이 나를... 그 당시만 해도 인종차별이 심했다. 그 병원은 백인들 위주로 이용했던 병원이었나 봐. 그래가지고 다른 병원으로 강제 이동을 당해 아무도 내 위치를 모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가 밤새 병원을 뒤지고 다녔는데도 나를 못 찾았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서야 나를 그 병원으로 옮기게 한 간호사를 통해서 내가 있는 병원을 알게 됐대. 그런데 그 병원에도 내가 없더래.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체실(영안실)에 갔는데 거기에 내가 있었대"라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안소영은 "거기에 사망자들이 보호자 확인을 위해 침대 위에 눕혀져 있잖아. 거기에 내가 있었다더라. 그리고 내 친구가 천을 걷어보니 내 눈꺼풀이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대. 그래서 바로 응급실로 옮겨져 살았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