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서민 위해 일한 나를 제거하려 한다'?…신파조 음모론"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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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론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작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음모론 수준의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은 수사 마무리 단계로 곧 기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작가는 이러한 이 대표의 말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검찰이) 이재명 대표한테 무슨 유의미한 진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 대표 혐의인 '제3자 뇌물죄'의 경우 "돈을 내가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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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동취재)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 평론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작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음모론 수준의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은 수사 마무리 단계로 곧 기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작가는 10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면서 내놓았던 입장에 대해 "늘 하던 대로 신파조에다가 적반하장을 섞어서 한 것으로 한마디로 요약하면 '서민과 평등한 세상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정권이 나를 제거하려 한다'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는 "거의 음모론 수준의 변명을 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려고 무던히 애썼다"며 성남FC 후원금 유치도 그런 노력의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다"며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 기소다. 진실은 법정에서 가릴 수밖에 없게 될 거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밤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동취재) ⓒ News1 김영운 기자

진 작가는 이러한 이 대표의 말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말한 뒤 "(검찰이) 이재명 대표한테 무슨 유의미한 진술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 대표 혐의인 '제3자 뇌물죄'의 경우 "돈을 내가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시에서 보낸 공문, 기업체 측에서 민원을 요구했던 문건들이 남아 있고 (두산 측에 용도변경을 해준)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의 진술까지 다 나와 있다"며 "(검찰이) 수사해야 할 건 다 됐다고 보이며 마지막 수순으로 불러서 마무리 짓는 그런 절차다"고 이날 검찰 조사는 이 대표 기소를 위한 마무리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12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42분쯤 성남지청을 나온 이 대표는 "오늘 제시된 여러 자료를 봐도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것은 없던 것 같다"며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라는 점을 조사과정에서도 명백하게 느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며 결백을 자신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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