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나경원, 별의 순간 아닌 힘든 순간…이준석 길 갈 수도 없고"

박태훈 선임기자 2023. 1. 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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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정치인생 절정의 순간을 맞은 것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고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최고는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최근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친윤 주류와 갈등으로 인지도가 한단계 더 뛰어 오른 것을 놓고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별의 순간이다. 놓치지 말고 당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별의 순간은 아니고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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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7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정치인생 절정의 순간을 맞은 것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고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전 최고는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최근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 친윤 주류와 갈등으로 인지도가 한단계 더 뛰어 오른 것을 놓고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별의 순간이다. 놓치지 말고 당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별의 순간은 아니고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즉 "별의 순간은 눈만 뜨면 구름떼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찬양할 때"인데 지금은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최고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뜻을 함께한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내가 헌신하겠다'며 여러 정치적인 활동을 해 왔다. 당대표에 출마해서 당선되더라도 그렇게 하겠다고 계속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 '당신은 내 편이 아니다'라는 대통령실 입장이 확실히 드러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다"라며 "유승민 의원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반대운동으로 갈 수는 없고 이준석 대표처럼 평론가로 정치 평론을 하고 있을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 전 최고는 "(나 전 의원) 스스로 노선을 분명히 정리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나는 그래도 윤석열을 위해서 내 역할을 다하겠다, 헌신하겠다', '조금 오해는 있지만 내 진심은 이거다', 아니면 또 다른 길을 모색하든 스탠스를 정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한다면 어려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 최고는 "지금부터 지지율 추이도 겪어봐야 하는 데다 지금까지 돕겠다는 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없어졌을 수가 있다"며 "외롭게 선거운동을 하는 건 후보자로서는 엄청난 고통이기에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당내 경선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김 전 최고는 "당원들과 접촉을 하기 위해서 영향력 있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큰데 그분들이 도와주지 않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문제다"고 했다.

여기에 "당원들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지 않는 당대표(이준석)를 보면서 굉장히 마음을 졸인 게 한두 번이 아니기에 대통령과 뜻이 맞지 않는 당대표가 또 등장하는 데 대해 굉장한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는 나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당원들에게) 나는 그래도 헌신하겠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아주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하는데 이는 지금까지 나경원 전 의원이 겪었던 그러한 정치 환경과는 굉장히 다르다"며 나 전 의원이 힘든 시기를 만난 건 사실이라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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