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 年이자 51만원 증발" 은행 예금금리 다시 3%대로

박슬기 기자 2023. 1. 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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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5%대에 진입했던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3%대로 급락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상품 최고금리가 연 3.89~4.31%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된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했다"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진만큼 예금 금리 인상 경쟁도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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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지난해 11월 5%대까지 치솟다가 최근 3%대로 내려 앉았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은행의 현금인출기(ATM)에서 시민들이 입출금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두달 전 5%대에 진입했던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3%대로 급락했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대표상품 최고금리가 연 3.89~4.31%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 금리는 3.98%,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II 3.89%로 4% 선이 무너졌다.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4.31%),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4.2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4.10%) 등도 4%대 초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12일 기준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5~5.1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개월만에 금리 하단은 0.96%포인트, 금리 상단은 0.79%포인트 하락했다.

5000만원을 넣었을 때 정기예금 금리가 5.1%에서 3.9%로 떨어졌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연간 이자가 약 51만원 줄어드는 셈이다.

이는 얼어붙었던 채권시장이 살아나면서 시장금리에 연동한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별다른 우대요건 없이 시장금리에 연동한 정기예금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은행 조달비용인 은행채가 오르면 예금 금리도 상향 조정됐다.

실제 지난해 채권시장 경색이 심화됐던 지난해 11월 은행채(1년물, AA등급) 금리는 평균 5.348%까지 올랐다가 지난 6일 4.354%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이와 연동된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했다"며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면서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진만큼 예금 금리 인상 경쟁도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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