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 첫 ASF 발생…초동대처로 설명절 전 사태 종식해야

관리자 2023. 1. 1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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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포천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근래 들어 ASF 바이러스가 충청권을 넘어 경북까지 남하함에 따라 방역당국의 야생멧돼지 조절 정책 또한 중부지역에 쏠리면서 초창기 발생지역인 경기 북부 접경지의 방역 관리가 다소 소홀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 전까지는 무조건 이번 ASF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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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대유행했던 지역이라 우려 커
당국·농가 모두 긴장 늦춰선 안돼

6일 경기 포천의 한 양돈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올해 첫 발생이고 이번 동절기 들어서는 지난해 11월 강원 철원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8∼9월 강원 양구·춘천, 경기 김포·파주 등 2019년 대유행이 있었던 경기·강원 북부에서 다시 발생이 이어지고 있기에 양돈업계와 축산당국이 여느 때보다 더 긴장하는 상황이다. 근래 들어 ASF 바이러스가 충청권을 넘어 경북까지 남하함에 따라 방역당국의 야생멧돼지 조절 정책 또한 중부지역에 쏠리면서 초창기 발생지역인 경기 북부 접경지의 방역 관리가 다소 소홀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이 내려졌던 8일 낮 12시까지 더이상의 발생농가가 없는 것을 볼 때 일단 1차 확산은 막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돈업계에 따르면 ASF 바이러스는 잠복기가 2주다. 최소 2주가 지나야 최초 발생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시기의 확실한 대처가 이번 ASF 차단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철통방역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영하의 날씨라고 해서 동물·사료 운반차량 관리나 소독 업무를 절대 소홀히 해선 안된다. 인구 이동이 많은 설 연휴 전까지는 무조건 이번 ASF를 잡아야 한다.

해당 지역 양돈농가들도 온 신경을 방역에 쏟아야 함은 물론이다. 당국이 최대한 지원한다고 해도 농가들이 농장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바이러스가 새어 들어올 구멍은 많다. 알려진 대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분변, 털, 사체 유실물 등이 원인이라면 이러한 전염원들이 내 농장 안으로 못 들어오게 하면 될 일이다. 마지막 보호막은 결국 농가의 철저한 방역이다.

그리고 축산당국은 ASF가 발생할 때마다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신속한 살처분'만 외치지 말고, 차제에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고민하기 바란다. 이 정도면 이제 ASF는 상재화·토착화로 보는 게 맞다. 백신 개발을 통해 백신접종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도 그 대안이다. 바이러스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알고 대응해야지, 지척에 있다고 애먼 돼지까지 살처분하는 것은 과학적 대처가 아니다. 2019년 9월16일 이후 살처분한 돼지 마릿수는 42만마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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