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오사카의 한국 청년들

천남수 2023. 1.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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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날씨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하다.

일본 무역의 중심지이자 대표적 상업도시인 오사카를 찾은 한국 청년들은 모바일 디지털로 무장하고 이국의 땅을 활보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오사카의 수많은 한국 청년들을 보면서, 강원도에도 많은 청년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사카처럼 한국 청년들에게 주는 매력을 잘 살린다면, 노령화의 늪에 빠진 강원도에도 젊음의 활기로 가득 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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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날씨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비슷하다. 지난 연말 이후 강추위가 몰아치다가 주춤하고 있지만, 강원도 날씨에 비하면 그야말로 봄날인 셈이다. 봄날 같은 오사카에 한국 청년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그 규모는 더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항공기도 연일 만석이다. 지난 주말 저가 항공을 이용해 오사카를 찾았던 필자도 직접 수많은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국 청년들은 왜 오사카를 많이 찾을까.

일단 여행경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 매력이다. 오사카는 비행기로 두 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여기에 ‘엔저 현상’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오사카는 한국 청년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먹거리를 갖추고 있는 지역이다. 라멘과 소바, 우동은 물론 규카츠와 규동, 타코야끼 등 젊은 취향에 맞는 일본 음식이 즐비하다. 현지에서 만난 청년들도 다양한 먹거리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무역의 중심지이자 대표적 상업도시인 오사카를 찾은 한국 청년들은 모바일 디지털로 무장하고 이국의 땅을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오사카 돗톤보리 거리를 걸으면서 인터넷에서 검색한 식당과 문화공간을 찾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구글맵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저렴한 숙소를 물색하고, 이른바 ‘가성비 높은’ 식당을 찾아 그 음식을 맛본다. 오사카성이나 교토지역의 일본 역사 유적지를 돌아보기도 한다. 한국 청년들의 이런 자신감은 외국이라는 제한된 공간임에도 다양한 정보를 자유자재로 얻을 수 있는 디지털 환경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오사카의 수많은 한국 청년들을 보면서, 강원도에도 많은 청년이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사카처럼 한국 청년들에게 주는 매력을 잘 살린다면, 노령화의 늪에 빠진 강원도에도 젊음의 활기로 가득 찰 것이 아니겠는가. 더불어 지역 경제도 좋아질 테니까,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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