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티아고 - 운탄고도를 가다] 1. 프롤로그

정승환 2023. 1.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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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정선, 태백, 삼척을 아우르는 폐광지역 걷는 길, 운탄고도 1330이 올해 전 구간 개통된다.

폐광지역인 태백시와 삼척시·영월군·정선군 등 4개 지역의 예술·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길을 표방하는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을 나르던 산업로였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유산이자 역사문화, 힐링의 길로 탈바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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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산업 과거 지나 휴양·힐링 미래로 가는 173㎞ 고원 길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을 아우르는 폐광지역 걷는 길, 운탄고도 1330이 올해 전 구간 개통된다. 폐광지역인 태백시와 삼척시·영월군·정선군 등 4개 지역의 예술·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길을 표방하는 운탄고도는 과거 석탄을 나르던 산업로였지만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유산이자 역사문화, 힐링의 길로 탈바꿈됐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운탄고도는 개통 첫 해인 2022년 한국관광공사와 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친환경 추천 여행지’에 선정되는 등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며 많은 트레킹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민일보는 운탄고도를 중심으로 이 일대의 인문, 사회, 경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한국의 산티아고 - 운탄고도를 가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1. 프롤로그

■ 조성배경과 현황

영월~정선~태백~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173㎞를 잇는 운탄고도1330은 폐광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코스 개발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됐다. 2020년 9월 강원형 산티아고길(가칭) 조성사업 계획 수립으로 시작했으며, 운탄고도라는 명칭은 4개 시군의 의견수렴을 거쳐 12월 ‘운탄고도’로 확정됐다.

자연길을 최대한 원형보존하고, 인공데크길을 최소화해 기존 길을 연결한다는 ‘3대 원칙’ 아래 운탄고도 길은 사라진 옛길을 복원하고, 영월 와이너리, 정선 만항재, 태백 매봉산, 삼척 미인폭포 등 지역의 주요관광지를 중심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해 영월 청령포 인근이 시작점으로, 삼척의 삼척항이 종착지로 계획돼 추진됐다. 시작점은 산간내륙, 종착지는 바다인 한국판 산티아고다.

이 가운데 2021년 영월~정선~태백 구간 1단계 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 운탄고도는 2022년 10월 운탄고도1330 걷기 행사 및 개통식을 통해 착공후 1년 여 만에 정식 개통했다. 미개통 구간인 삼척구간 9길 일부노선과 삼척항 종착지 등이 올해 상반기 준공되면 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 운탄고도1330의 의미

운탄고도(運炭高道)는 석탄(炭)을 나르던(運) 높은(高) 길(道)이라는 뜻이다.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고원의 길(雲坦高道)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과거 운탄고도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림지역에 석탄을 실어나르기 위해 만든 길로, 출퇴근하는 탄부를 태우거나 탄더미를 실은 트럭들이 달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과거 노동과 산업의 길은 현재 휴양과 힐링의 길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1330’은 운탄고도 전체 구간 중 해발이 가장 높은 곳인 만항재의 높이에서 따온 것으로, 만항재는 정선과 태백, 영월로 갈라지는 운탄고도 길의 핵심지역이다.

정승환 jeong28@kado.net

▲ 한국의 산티아고 운탄고도 트레킹 코스

1.성찰과 여유, 이해와 치유의 트레킹 코스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각동리

△거리=15.60㎞ △소요시간=5시간 30분 △고도=186~637m

2.김삿갓 느린 걸음 굽이굽이 길영월 각동리~모운동

△거리=18.80㎞ △소요시간=6시간 45분 △고도=171~643m

3.광부의 삶을 돌아보며 걷는 길영월 모운동~정선 예미역

△거리=16.83㎞ △소요시간=5시간 50분 △고도=358~1010m

4.과거에 묻어둔 미래를 찾아가는 길

정선 예미역~화절령(꽃꺼끼재)

△거리=28.76㎞ △소요시간=9시간 26분 △고도=403~1197m

5.광부와 광부 아내의 높고 애틋한 사랑의 길

정선 화절령~함백산 소공원(만항재)

△거리=15.70㎞ △소요시간=5시간 15분 △고도=1067~1330m

6.장쾌한 풍경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길

함백산 소공원~순직산업전사위령탑

△거리=16.79㎞ △소요시간=5시간 34분 △고도=621~1330m

7.영서와 영동이 고갯마루에서 만나는 길

순직산업전사위령탑~삼척 도계

△거리=18.07㎞ △소요시간=7시간 40분 △고도=247~925m

8.간이역을 만나러 가는 길삼척 도계역~신기역

△거리=17.73㎞ △소요시간=5시간 38분 △고도=91~247m

9.오십천을 건너고 또 건너 바다에 이르는 길

삼척 신기역~소망의탑

△거리=25.15㎞ △소요시간=8시간 23분 △고도=3~10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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