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취임 1년… 오케스트라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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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해 강원지역 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송유진 지휘자는 "작년에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호흡을 맞추는 기본에 충실한 곡들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오케스트라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교향악단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레퍼토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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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윤이상 연주·앙상블 축제
원주, 말러부터 가요 편곡까지
강릉, 교향악 축제·조성진 협연
2023년 새해 강원지역 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가 잇따라 열린다. 핀란드와 독일, 러시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저마다의 특징이 다채롭다. 이들 교향악단은 신임지휘자 취임 후 1년간 호흡을 맞추며 변화해 왔다.
지난해 유독 베토벤 레퍼토리가 많았다면 올해는 체코 출신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이 각 교향악단에서 연주된다. 강원지역 신년음악회 프로그램과 올해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원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백운아트홀에서 164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북유럽의 정취’를 주제로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협연은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맡았다.
정주영 지휘자는 신년음악회 선곡 배경에 대해 “냉면도 겨울에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며 “시벨리우스의 표면은 차갑지만 내면에 뜨거운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 공연마다 매진에 가까운 예매율로 뜨거운 호응을 받아온 원주시향은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구상중이다. ‘헐리우드 인 원주’를 주제로 유명 블록버스터 영화의 삽입곡들을 선보이며 ‘불후의 케이팝(가칭)’을 통해 국내 대중가요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소개한다. 지역 학교와 연계한 학교별 교가 녹음도 추진한다. 베토벤 전곡 시리즈의 마무리와 함께 말러 1·4번 교향곡을 연주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 지휘자는 “클래식 팬들 외에 가족단위 관객들도 공연장을 많이 찾는다. 클래식에 관심 없는 분들도 편안하게 안내할 수 있는 연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시립교향악단은 1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트센터에서 131회 정기연주회 겸 신년음악회를 연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선보인다. 문지영 피아니스트가 협연한다. 강릉시향은 정민 지휘자 취임 이후 교향곡 5번과 9번 등 베토벤 레퍼토리를 선보여왔다.
지난해 기본에 충실한 앙상블을 준비했다면 올해부터는 말러 2번,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과 같은 대곡을 편성, 도약을 노린다. 올해 교향악 축제에도 초청됐으며 내달 국립발레단, 7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도 준비중이다. 최현수 강릉시향 사무국장은 “시향에 대한 평들이 좋아졌고 연주력도 단단해졌다. 올해 입장권 가격을 1만원으로 올렸는데도 조기 매진 되는 등 관객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춘천시립교향악단도 같은 시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신년음악회를 연다.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을 맞아 교향곡 2번 3악장, 피아노협주곡 2번 2악장, 차이콥스키 교향곡 2번 4악장을 연주한다. 협연자로는 강우성 피아니스트(강원대 음악학과 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춘천시향은 최근 단원 연습량이 크게 늘었다. 그간 볼 수 없었던 곡들도 기대를 모은다. 올해 윤이상의 곡과 말러 4번 등을 선보인다. 9월 중 앙상블 페스티벌도 계획중이다.
송유진 지휘자는 “작년에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호흡을 맞추는 기본에 충실한 곡들을 선보였다면 올해는 오케스트라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교향악단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레퍼토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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