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젊은 토끼들의 강원 번성을 꿈꾸며

박영주 2023. 1. 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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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MBTI 성격테스트 검사 얘기로 대화의 장을 연다고 한다.

우리 세대는 별자리, 띠, 혈액형 따위를 놓고 서로의 운이나 성격을 점쳤다.

몇년생이 나와 같은 토끼띠인지 찾아봤는데, 1999년생 토끼들이 벌써 깡충깡충 우리 사회를 누비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후배 토끼띠들이 점점 더 우리 동네에서 태어나지 않고, 또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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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과 MBTI 성격테스트 검사 얘기로 대화의 장을 연다고 한다. 우리 세대는 별자리, 띠, 혈액형 따위를 놓고 서로의 운이나 성격을 점쳤다. 아래 위로 12살씩 차이 나는 선후배를 만나도 같은 띠라고 하면 동질감이 생겼다. 1963년 토끼띠인 나는 그래서 올해를 더 기쁘게 맞았다. 몇년생이 나와 같은 토끼띠인지 찾아봤는데, 1999년생 토끼들이 벌써 깡충깡충 우리 사회를 누비고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텔레비전을 틀면 1999년생 아이돌 그룹 멤버나 배우, 사회초년생들이 소개된다. 아가인 줄만 알았는데 언행을 보면 참 성숙하다.

밀레니엄과 Y2K 시대 등으로 불렸던 세기말, 그때 태어난 친구들이 이렇게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동안 나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또 하나 아쉬운 것은 후배 토끼띠들이 점점 더 우리 동네에서 태어나지 않고, 또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또래보다 1975년생 토끼들이 적을 것이고, 1987년, 1999년으로 갈수록 그럴 것이다.

2023년 계묘년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우리 마을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어서 이들이 떠나지 않고 우리 세대와 도란도란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올해 강원도에서 태어날 2023년생 토끼띠 아가들에게도 미리 축복을 전하고 싶다. 박영주·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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