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표 검찰 출석에 지도부 총출동...민주, 왠 세 과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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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어제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표 개인적으로는 2018년 11월 이후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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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어제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제 1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대표 개인적으로는 2018년 11월 이후 4번째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는 박홍근, 정청래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이 동행했고 당원 및 지지자 수백명이 몰렸다. 보수단체 300여명이 “구속하라”를 외치며 맞불집회를 벌여 지청 주변이 큰 혼란을 빚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에서 “소환 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며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면서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쿠데타”이며 “표적 수사외에는 설명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두산건설 네이버 등 6개 관내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로 제 3자뇌물죄로 엮으려 하지만 이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라는 것이다.
이 대표의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벌인 일련의 행태는 결백을 주장하는 정치인과 공당의 자세로 볼 수 없다. 이 대표는 민생 투어 및 일정 조율 등을 구실로 출석을 차일피일 미뤘으며 민주당은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해 불체포특권 방탄벽으로 그를 에워쌌다. 민생 법안을 챙긴다는 명분을 댔지만 구속에 대비한 꼼수임을 모를 국민은 많지 않다. 그러고도 어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지지자들이 대거 성남지청에 모여 세를 과시했다. 대표 개인의 의혹 수사에 거대 야당이 당 차원에서 방탄 프레임을 더욱 공고히 한 꼴이다.
검찰 수사가 야당 지도자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어선 안 된다. 그러나 이 대표와 관련해 진행 중인 수사는 한두 건이 아니다. 대장동개발 의혹, 백현동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모두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지고 덮였던 사건들이다. 민주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대표가 검찰 포토라인에 설 때마다 총력으로 맞서 세를 과시하고 방탄에 앞장설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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