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레전드 향한 작별 인사 "잊지 않을게. 고마웠어"

▲ 축구화 벗은 가레스 베일
▲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도 무적 신세였던 베일 자신의 공식 SNS 통해 은퇴 발표
▲ 레알 마드리드 시절 베일 지도했던 안첼로티도 레전드 향해 작별 인사 건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잊지 않을게. 고마웠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베일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베일은 지난 10일 오전(한국 시각) 깜짝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17시즌 동안 이어진 여정에 마침표를 찍은 셈.

거물급 스타 플레이어가 은퇴를 선언한 만큼, 그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안첼로티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첼로티는 2014년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사진과 함께 "잊지 않겠다. 고마웠다. 베일"이라는 작별의 메시지를 올렸다.

안첼로티에 앞서 레알 마드리드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9년간 팀에 몸담았던 베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레알은 "베일이 프로 축구 선수로서 은퇴를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 구단과 전 세계 축구의 레전드에 대한 감사와 존경 그리고 애정을 표하고 싶다. 베일은 2013년 레알에 입단했다. 9년 동안 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게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회, 클럽 월드컵에서는 네 차례 우승을. 그리고 라 리가에서는 3회, UEFA 슈퍼컵에서도 3회, 코파 델 레이에서 1회, 스페인 슈퍼컵에서도 3번의 우승을 기록했다"라며 베일 활약상 조명 및 그동안 팀에 헌신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베일은 웨일스 최고의 슈퍼스타다. 임팩트만 놓고 보면 라이언 긱스 이상이라는 평이다. 사우스햄튼의 기대주였던 베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주가 상승했다. 2010/201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2013년 여름에는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카림 벤제마 그리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BBC 트리오'를 결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결승전에 강했다. 2013/14시즌 UEFA 챔피언그리그에서 결승골을 가동했다. 당시 사령탑은 안첼로티였다. 레알은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 2017/18시즌에도 베일은 교체 투입 후 결승포를 터뜨리며 레알에 또 한 번 빅이어를 안겼다.

레알 커리어 마지막은 좋지 못했다.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문제였다. 축구보다 골프에 익숙했던 모습 탓에 팬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2021/22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됐다. LA FC와 단기 계약을 맺었고, 카타르 월드컵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클럽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레전드였다. 유로 2016에서는 웨일스의 대회 준결승을 이끌었다. 조별 예선 탈락은 아쉽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64년 만에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안겼다.

사진 = Getty Images / 골닷컴 글로벌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