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코, 다시 불거진 나이 조작 논란…“입양 후 4살 줄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공격수 유수파 무코코의 나이 조작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무코코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독일 매체 RTL 뉴스는 무코코의 나이 논란을 재차 조명했다. 항간에 알려진 대로 2004년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2000년생이라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출생 기록’을 주장하며 무코코를 변호했던 그의 아버지가 생물학적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무코코는 2017년에도 나이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당시 유스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던 무코코를 향해 “나이에 맞지 않는 신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의혹이 이어졌다.
아프리카 선수들 사이에서 종종 불거지는 나이 조작 논란도 무코코를 둘러싼 의혹에 한몫 했다. 무코코는 카메룬에서 태어나 지난 2014년 독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당시 무코코의 아버지는 출생 신고서를 들이밀며 “태어나자마자 카메룬의 독일 대사관에서 출생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 속에서도 무코코는 분데스리가의 ‘최연소’ 기록을 하나씩 격파해 나갔다. 최연소 출전, 최연소 득점 등 여러 분야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RTL은 무코코의 아버지가 지난해 또 다른 독일 매체 슈피겔에 “사실 무코코는 입양한 자식”이라는 사실을 밝힌 부분을 되짚었다. 입양과 동시에 무코코의 여권을 넘겨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나이 논란이 재점화됐다.
RTL은 무코코가 12살 때 6살 연상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무코코가 16살 때 만난 여자친구는 23살이었다고 한다.
이후 무코코에게 등을 돌린 아버지가 ‘2000년 7월 17일’이라고 적힌 출생 증명서를 언론에 제보하며 논란은 더 커졌다. RTL에 따르면 당시 이 문서가 공개되는 것을 막은 건 독일 법원이었다. 슈피겔은 “카메룬에선 서류 조작이 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RTL의 이번 보도는 “무코코의 진짜 나이는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문은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