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개학인데” “中거주 가족 못 만나나”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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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왕래하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관련 경제계의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둔 기업들은 대부분 주재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기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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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사태 장기화땐 운영 차질”
중국이 한국 국민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왕래하는 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관련 경제계의 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비자 발급 소식이 알려진 뒤 중국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곧 개학인데 갑자기 단기비자 발급이 중단되면 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 “중국 현지에 가족을 둔 사람들은 가족 방문도 어려운 거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직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설 연휴 항공권에도 영향을 줄 것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나 법인을 둔 기업들은 대부분 주재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단기비자 발급 중단으로 인해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을 걱정하고 있다. 석유화학 A업체 관계자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아 추진, 계획했던 사업과 현지 기업과의 논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 상사 업체 관계자는 “이미 현지 주재원은 지난해 말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급하게 중국 업체를 만나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하지만 올해부터 양국을 자주 오가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꺾였다”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중국행 여행 수요가 단계적으로 늘 것을 기대하던 국내 항공사들은 전망이 어두워졌다. 양국 간 하늘길이 장기간 봉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운항 횟수는 각각 주 9회와 10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이 모두 비자 발급에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자칫 봉쇄 국면이 장기전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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