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남자’ 이종능 도자세계, 1년 4계절 언제든 만나볼까

최승희 기자 2023. 1. 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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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거장 이종능 작가의 도자 세계를 안정된 환경에서 풍성하게 선보이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기원-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전'이 부산 동구 ㈜협성종합건업 1층 전시실에서 오는 12월 29일까지 1년 동안 상설로 열린다.

이종능 작가는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나가길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말이 달리는 작품을 준비했다"며 여러 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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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엑스포유치기원 기획전’

- 협성종합건업 1층에 ‘재개막’
- 토흔 기법 작품 등 80점 선봬

도예 거장 이종능 작가의 도자 세계를 안정된 환경에서 풍성하게 선보이는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기원-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전’이 부산 동구 ㈜협성종합건업 1층 전시실에서 오는 12월 29일까지 1년 동안 상설로 열린다. 지난해 연말 부산 남구 동명대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근 재개막했다. 국제신문·동명대· ㈜협성종합건업이 공동 주최한다.

10일 부산 동구 ㈜협성종합건업 1층 전시실에서 시민이 이종능 도예가의 작품을 유심히 관람하고 있다.


부산 동구 중앙대로 협성종합건업 사옥 1층의 전시실은 널찍하고(215㎡) 쾌적해 안정된 느낌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었다.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과 곧장 이어지는 접근성이 좋다.

이종능의 고유한 작업 방식인 토흔(Tohheun·土痕)은 유약에 의존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흙의 고유한 색과 느낌을 오롯이 함축하고 태초의 색을 그대로 전달하는 도예 기법이다. 전시에는 달항아리, 도자기 벽화, 다기 등 토흔 작품과 진사 도자기 등 다채로운 미술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동명대 갤러리 전시에 이어 이곳 전시장에서 다시 만난 토흔 기법 작품 ‘고향의 언덕’은 도자 표면의 거친 흙결에서 대지의 강한 생명력을 더 강하게 발산하는 듯했다. 태초의 땅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형상은 거칠지만 빛깔은 무겁지 않고 산뜻하다.

앞서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거장 앙리 마티스 전시 ‘앙리 마티스, 라이프 앤 조이’에서 공개한 오마주 작품 10여 점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마티스의 원작 ‘춤Ⅱ’ ‘루마니아풍의 블라우스를 입은 여인’ 등을 모티프로 했다.

도자를 뚫고 나올 듯 질주하는 말(馬)을 새긴 작품은 토흔 기법을 만나 역동성과 야생성을 폭발시킨다. 이종능 작가는 “부산이 2030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달려나가길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말이 달리는 작품을 준비했다”며 여러 점을 선보인다.

그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때는 2002년께였다. 그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도예 초대전을 열었다. 2001년 KBS·NHK 제작 한일 월드컵 홍보 다큐 ‘동쪽으로부터의 출발’ 제작·출연, 2004년 KBS 도자 다큐 출연,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백자 달항아리 특별전 개최 등을 통해 한국 도예의 정수를 알려왔다. 관람은 오후 1시~6시.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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