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문학인회 새 이사장에 이혜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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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여성문학인회(이사장 지연희)는 지난 9일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으로 이혜선 시인을 선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신임 이사장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와 가정은 여성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만큼 이 땅에서 여성이, 창작이라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며 큰 나무를 키워 가기에는 어렵고 버거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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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1981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흘린 술이 반이다’, ‘운문호일’(雲門好日), ‘새소리 택배’ 등을 비롯해 ‘아버지의 교육법’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등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세종우수도서, 윤동주문학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하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문학진흥정책위원을 맡고 있다.
세계일보에 ‘이혜선의 한 주의 시’를 1년간 매주 연재하여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여성문학인회는 여성 문학인이 드물던 시기에 여성 문학인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며, 여성 문학의 계승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5년 9월 8일 창립돼 6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초대 회장 박화성 작가를 시작으로 최정희 모윤숙 조경희 김남조 김후란 한말숙 허영자 등 훌륭한 문인들이 회장을 거쳐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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