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경제성장 전망 1.7% 하향…"글로벌 침체 근접" 경고(상보)

정윤영 기자 2023. 1. 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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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 수준으로 하향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7% 수준까지 떨어진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는 4.3%로 반등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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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보고서에선 3.0% 전망…반토막 난 경제 전망
美 경제 0.5%로 둔화…中은 4.3%로 반등
데이비드 말패스 세계은행(WB) 총재. 2022.10.1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은행(WB)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했다. 세계은행은 또한 치솟는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경기 침체에 근접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 수준으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발표된 세계은행의 기존 전망(3.0%)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치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보다 1.9%p 낮은 0.5%로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2.7% 수준까지 떨어진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는 4.3%로 반등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6월 세계은행의 전망보다 0.9%p 낮은 수치다.

WB는 "예상을 상회하는 높은 인플레이션, 이를 억제하기 위한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면서 이런 전망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취약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데이비드 말패스 WB 총재는 성명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은 과도한 부채 부담과 약한 투자로 인해 수년간의 저성장기를 맞고 있다"면서 "성장의 둔화와 기업 투자의 둔화는 이미 파괴적인 수준으로 내몰린 교육, 보건, 빈곤 및 인프라의 기후 변화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주요 경제가 흔들리면서 올해 수많은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경기 침체 직전 수준으로 하향됐다"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은 2009년 그리고 2020년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30년 만에 최악의 수치"라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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